어느덧 3월입니다. 달력상으로도 어엿한 봄이죠.
혹시 꽃을 좋아하세요?
분명 좋아할 겁니다. 매번 환하게 웃어줬으니까.
저는 당신에게 갈 땐 늘 꽃을 준비했답니다.
사실 무슨 꽃을 좋아하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선물이란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받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는데.
조금은 이기적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분명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소를 지어줬으니까.
유독 겨울이 길었습니다.
눈도 제법 왔던 것 같고, 역시 많이 춥기도 했습니다.
긴 겨울을 보내며 생각했습니다.
돌아간다면 봄이 좋지 않을까 하고요.
봄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할 테니까.
예정보다 조금 빨랐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손은 조금 시렸지만 괜찮습니다.
올해는 왜 이렇게 봄이 빨리 왔나 했었는데.
아아, 그대가 봄이었나 봅니다.
이제 진짜 3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