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 입문

나도 있다 캡슐머신

by 그레이스웬디

커피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언젠가부터 매일 한 잔씩은 꼭 마신다.

피터팬 등교시키는 길이면 꼭 커피를 사들고 집으로 오는데, 방학 기간에는 일부러 나가야 하니 귀찮을 법도 하지만, 그래도 나가서 커피를 사 온다.


한 때 키토식단을 8개월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금단 현상으로 극심한 두통을 며칠이나 앓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생각나지도 않더라.

그때 우연히 영상을 봤는데 고온으로 내리는 그 프랜차이즈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커피를 먹으려면 알커피가 가장 좋고, 그다음이 핸드드롭커피라는 것이다.


이미 집에는 핸드드롭에 필요한 도구들이 쓸데없이 차고 넘쳤었다.

열심히 내려마셨다. 원두 그라인더도 아주 좋은 것으로 사서 부지런히 내려 마셨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원두그라인딩하면 매번 기계 청소를 해야 했고, 마실 때마다 원두를 그라인딩 하는 것은 귀찮음의 극치였다.

그래서 슬슬 알커피로 갈아탔었다.

그런데 커피맛을 잘 모르면서도 왜인지 알커피는 맛이 없다.

매번 샀다가 너무 안 먹어서 딱딱하게 굳어 버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음에도 또 생각날 때마다 사곤 했다.


그러다가 브레빌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커피숍에 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생긴 건 또 어찌나 간지르르한지.

남편이 사준다고 했지만 100만 원이 넘는 머신을 살 만큼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다.

어차피 키토식단을 하면 커피도 끊는 게 맞으니까.


결국 키토식단을 끝내면서 나는 머신이 필요하게 되었다.

브레빌은 롯백에만 매장이 있었는데 롯백이 없어져버린 이놈의 동네.

브레빌은 아니어도 비슷하게 원두를 내려먹는 머신을 샀다.

또 처음 며칠은 열심히 뽑아먹었다. 점점 원두를 탬핑하는 것도 귀찮아지고 다시 팬트리로 직행.


그 뒤로는 머신이고 머고 사 먹는 게 젤 편하고 제일 간단했다.

캡슐 머신은 생각도 안 했었다. 이번에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일명 전도연 커피 머신으로 돌체구스토에서 신상이 나온 것을 보기 전까지는.

열심히 서치를 해서 편리성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니 다들 후기가 너무 좋았다.

뭐 예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이번엔 터치패드가 내장이 되어 있어 더 좋아졌다는 둥, 가볍고 호환되는 캡슐이 많아 선호한다는 둥. 가격도 너무 저렴한 것이 아닌가.

브레빌 100만 원이 넘는 것에 비하면 그 1/10 밖에 안 되는 가격에 캡슐만 넣음 되니까 편하고.

물론 캡슐보단 원두 내려마시는 게 맛은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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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샀다.

정말 작고 귀여운 아이였다.

카페 커피를 아예 안 마실 순 없겠지. 그래도 매일 일부러 나가 사서 들어오는 횟수는 줄지 않을까 싶다.

스타벅스 하우스 마일드 캡슐을 하나 내려봤는데 맛 좋은데?

원래 스벅 아메리카노는 맛이 없어서 잘 안 먹는데 캡슐커피는 맛이 괜찮은 것 같다.

호환되는 캡슐이 많으니 여러 가지 캡슐을 사서 먹어봐야겠다.

나는 머신보다 캡슐 보관해 둔 것들이 더 예뻐 보이던데,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깔로 채워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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