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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횡 Feb 04. 2024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만 많아지는 지금

한 일 년 전쯤 일이었던 것 같다.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프랑스연금개혁과 관련된 시위에 관한 얘기를 들은 것이 말이다. 지금 와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연금개혁 내용 중 크게 쟁점이 된 내용에 현재 정년 62세에서 64세로 늘리는 안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프랑스사람들은 그 나이에 어떻게 일을 더 하라고 할 수 있냐며 시위를 하고 말이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유튜브 채널에 소위 N수를 한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미 나는 수능과 무관한 나이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그런지 참 재밌게 보았고 지금도 가끔 보고 있다. 그 영상들 중 사람들의 관심을 특히 많이 받았던 영상이 있는데 40대에 의대를, 50대에 한의대를 들어간 사람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도 흥미롭게 보다 그 영상에 댓글을 봤는데 이런 내용들이 많았다. 

'저 나이에 의대 들어가도 이득이다. 의사 되면 정년도 없고 죽을 때까지 돈 벌 수 있다.'


나는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친구들 중에는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도 있고 공무원인 친구들도 있다. 물론 둘 다 아닌 친구들도 많지만 말이다. 하지만 만나서 얘기를 하면 다들 똑같이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지금부터 따로 기술을 배워놔야 한다던가, 투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등등...


지금의 우리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마 80세 아니 90세 그 이상까지는 무리 없이 살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장수를 꿈꿔왔다. 하지만 장수가 정말 행복일까? 30대인 지금부터 70대, 80대에는 어떻게 돈을 벌지를 고민하는 이 삶이 과연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뭔가 수가 있다면 조금 답답한 마음이 덜하겠지만 대부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말만 많을 뿐이다.


20대가 넘어가고 30대가 되면 조금은 안정적인 삶을 살 줄 알았는데 여전히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불안한 미래를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 현재의 나의 삶을 불안한 위치에 놓고 있다. 정처 없이 흔들리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그저 일단 버텨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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