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농장의 산란계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2년 동안 햇볕을 보지 못한다. 이들은 몸을 움직이기 힘든 철창 케이지 안에서 알만 낳다가 도축된다.
배설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마련된 철창케이지에서 오랫동안 좁게 생존한 닭은 날개를 펴보지 못한 채 갇혀 있어서 편평한 땅에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된다.
*배설물 배출을 위한 철창으로 만들어진 케이지 속의 닭(사진 출처: 한국동물보호연합)
국내 산란계는 다음의 4가지 사육환경에서 사육되며 알을 낳는다. 즉 시중에는 소비자를 위해
1번 자유방목
2번 축사 내 평사
3번 개선된 케이지(사육밀도 0.075㎡)
4번 기존 케이지(사육밀도 0.05㎡)
에서 낳은 4가지 달걀이 공급된다.
닭이 흙을 밟을 수 있는 실외시설도 없고, 문조차없는 개방형 케이지를 아파트 형식으로 쌓은 다단식 사육(Aviory)도 자유방목과 평사사육에 이어서 동물복지농장으로 인정하고있다. 이로 인해 또 다른 형태의 동물복지농장 자격 논란이 있다(2024-05-12 MBC 뉴스데스크 https://www.youtube.com/watch?v=Q3TUJLZY0GU).
•산란계 공장식 농장의 해충 피해와 달걀살충제 파동
공장식 농장의 밀집사육으로 인한 닭의 가장 큰 고통 중의 하나가 평생 "진드기"와 "이'에게 피를 빨리면서도 너무 좁은 공간이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다. 자연환경에서 닭들은 스스로'모래목욕'을 통해서 해충을 제거한다.
그러나공장식 산란계 농장의 닭들은 좁은 공간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욱여넣어져 있다. 따라서 케이지의 금속 부분에까지 숱하게 달라붙은 진드기들에게 끔찍하게 시달린다. 결국 점점 강한 '살충제''가 필요하게 되고, 닭에게 '항생제의 다량 투여가 실행된다.
2016년 육계농장과 달리 산란계 농장은 'AI' 직격탄을 맞았다. 전염방지책으로 살아있는 상태로 매장하는 방식인 '살처분'으로 인해 산란계농장들의 피해가 컸다.
살충제달걀 파문은 2017-08-01 네덜란드와 벨기에 당국의 <살충제달걀 발견> 발표로 유럽에서 시작되었다(출처: 경향신문 2017-08-16).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오염 달걀이 독일을 통해 스웨덴과 스위스 등으로 유통되고.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오염 달걀이 발견되었다.
이어서 EU 15개 회원국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홍콩에서도 오염달걀이 확인되었다. 네덜란드 산란계 농장 중 180개소가 폐쇄되고 수십만 마리의 닭이 폐기 처분되었다. 벨기에도 농장의 1/4이 문을 닫았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달걀을 대량수입하는 독일에서는 달걀판애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EU 달걀 주요 수출국인 네덜란드는 생산 달걀의 50%를 독일로 수출한다. 2017년 6월 초 벨기에로 수출한 달걀에서 식용가축사용금지약물인 피프로닐(Fipronil) 성분이 검출된다. 오염된 달걀은 유럽 및 홍콩에서 유통되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식품안전청 NVWA(Netherlands Food and Consumer Product Safety Authority) 조사결과 벼룩 방지작업업체가 일부 양계농가에서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해당방역업체는 폐쇄조치되고, 네덜란드 정부는 8월 살충제 오염 달걀 코드 리스트를 공개하고 해당달걀의 구입 자제를 권고하였다. 네덜란드 식품안전청은 충분한 근거확보에 시간이 걸렸다고 발표했으며(일부국가에서는 네덜란드 당국이 일찍 알고도 늦게 발표하여 피해를 키웠다고 항의함), 추가수사를 통해 전체 양계농가의 약 1/5에 해당하는 200여 개의 양계농가 및 업체를 전면 또는 부분 폐쇄를 감행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피프로닐 처음 발견 후 네덜란드산 달걀 케이크 및 와플을 수거조치하고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달걀가공식품을 주요 슈퍼마켓에서 리콜처리했다.
피프로닐은 벼룩, 이, 진드기 등의 살충에 사용되는 수의과 전용 제품으로 닭등 식용 가축에 대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인체 유해 정도 6단계 중 '보통 독성(moderately toxic)' 물질로 간주하나 다량 또는 장기간 섭취 시 신장, 간장, 갑상선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후 네덜란드에서는 오염된 달걀 및 배설물을 그린에너지로 바꾸는 해결책이 제시되어 오염된 달걀을 재활용해 그린에너지를 생산하기 시작하여달걀 파동 이후 매일 약 250만 개의 달걀이 재활용센터에서 그린에너지 발전에 사용 중이다.
같은 해 8월 14일 달걀살충제 파동으로 2017년 한국정부의 국내산 계란에 대한 살충제 전수검사 결과 전국 1239개 산란계 농장 중 49개가 부적합 농장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형마트 3사가 계란 판매를 전격적으로 중단하고 일부에서는 달걀 환불조치가 시행되었다.
국내수입허용 달걀은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산이고 현재 스페인에서만 수입 중이다. 달걀이 들어간 빵등의 가공품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에서도 수입된다.
다행히 국제기관들이 앞장서서 동물 건강과 복지가 인간의 복지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리면서 최근에는 농장 환경의 개선이 시도되고 있다.
동물복지인증은 국내에서 2012년 산란계 농장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7개의 축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동물복지인증의 80%가 산란계와 육계농장에 치중되어 있다.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과 미국환경보호청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비펜트린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으로 죽게 한 후 사체는 반려동물 사료 또는 사료보충물로 가공되기도 했다. 이런 방법 중 양계업계에서는 비용이 가장 저렴한 분쇄방법이나국내에서는 비닐포대 밀봉으로 질식사시키기를 흔히 사용한다.
산란계수평아리의 출생직수 처분 이유로는 육계는 사료 1킬로그램을 먹으면 30일 만에 1.5킬로그램 닭으로 성장하나, 산란계 병아리는 1 킬로그램을 먹고도 1킬로그램 이하로 성장하여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이다.
전 세계 닭농장은 매년 7-10억 마리의 수평아리를 도살해 왔다. 매시간 갓 부화한 병아리가 8만 마리씩 죽고 있다. 매년 미국에서는 2억 6천만 마리, 독일 4500만 마리의 수평아리를 제거한다. 암탉보다 느린 성장속도와 알 생산을 못해서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갓 부화한 수평아리 분쇄기: 분쇄 후 파충류 등의 먹이로 판매
(출처: 아시아경제 2010-11-04)
*호주 멜버른 병아리농장의 수컷병아리 분쇄기: 호주에서는 매년 갓 태어난 1200만 마리 수평아리가 분쇄기처분을 당한다
EU선진국들의 동물복지를 위한 법 시행이 보다 구체적이다.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2019년 “동물 복지에 대한 우려가 병아리 파쇄를 원하는 농부의 경제적 이익보다 크다”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배아 상태의 병아리 성별을 감별하는 기술이 개발될 때까지만 수평아리 도살을 허용한다는 유예기간을 두고, 세계 최초로 도살금지법을 2021년에 통과시켰다. 그리고 2022년 1월부터 병아리 도살이 금지되고 있다.
스위스는 2020년부터(산란계 수평아리의 분쇄도살을 금지하고 있으나 가스 질식사는 허용하였었다), 매년 5천만 마리의 수평아리를 산 채 분쇄기에 넣던 프랑스는 2021년 말부터 수평아리 도살을 전면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즉각적인 도살이 가능하다는 조건하에 부화한 지 72시간이 안 된 수평아리 파쇄는 합법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후 달걀상태에서 암수 감별 기술을 개발한 독일은 달걀 수정 후 72시간 후 껍질에 레이저를 이용한 호르몬검사를 통해서 성감별이 가능해져서 암컷 배아는 정상부화를, 수컷 달걀은 기계의 자동분류로 모아 동물사료 등 산업용으로 가공할 수 있다(경향신문 2021-05-21).
• 강제 환우(換羽 Force Molting, 깃털갈이)
환우란 깃털이 빠지고 새로운 깃털이 자라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강제 환우'란 닭이 알을 많이 생산하도록 계사 안의 불을 끄고, 물을 주지 않아 강제로 깃털갈이를 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강제환우의 장점으로 산란율과 산란 시기의 조절, 특란 및 대란 생산율 상승, 종계의 경우 산란율, 부화율의 향상을 꼽는다.
닭은 알에서 깨어난 후 보통 130일 뒤에 산란이 가능하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닭의 산란율은 80%에서 50~60%까지 낮아지나 강제환우를 통해서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일반 농장에서는 약 2년 동안 최대 3번까지 강제환우를 시도하나 강제환우 시 닭들은 극도의 목마름과 공포에 시달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 기업형 밀집사육형태 케이지형 사육면적
산란계의 사육면적은 현재 마리당 0.05㎡에서 2025년 8월 EU 사육면적 최소기준인 0.075㎡로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2017년 8월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인 밀집사육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 7월 축산법 시행령이 개정되었다.
산란계 케이지 적정사육면적을 상향하고 2018년 9월 1일부터 신설농장에 적용하되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기존 농장에 대해서는 7년의 유예기간을 두어서 2025년 8월 31일까지 케이지를 넓혀야 한다. 또 효과적인 방역관리를 위해 케이지는 9단 이하 설치로, 케이지 사이에는 폭 1.2m 이상의 복도 설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산란계 농가들은 이와 같은 사육면적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보다 계란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의 피해가 크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출처: 축산신문 2023-04-27).
Battery cage배터리케이지는 암탉 한 마리당 A4용지 2/3 크기의 공간이 제공된다. 즉 좁은 공간 안에 닭 6~8 마리를 집어넣는 닭장으로 달걀 생산 방식 중 하나이다.
좁은 면적에서 많은 닭을 사육하고 닭의 움직임의 제한을 통해서 소비 에너지와 사료 섭취량을 줄일 수 있어서 생산량이 극대화되는 , 더 많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케이지 안에 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암탉들만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사육방식이며, 대포 정렬의 배터리 battery 같다고 하여 '배터리 케이지'라고 부른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닭을 키울 수 있어 인기가 많아 전 세계로 퍼져서 대부분이 이 사육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래목욕을 통한 진드기나 벌레 제거가 불가능하여 살충제를 사용하게 되고, 그 피해가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위험이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를 대표적인 동물학대로 비판하고 있다. 2017년 국내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으로 배터리케이지의 밀집사육을 들고 있다.
EU는 2012년부터 배터리식 케이지 사육을 금지하고 동물복지의 5대 자유를 토대로 ‘가축보호 및 후생조약 의정서’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모든 동물의 사육부터 가공까지 단계별 준수사항을 명시하고 1999년부터 시행 중이다.
맥도널드와 네슬레 등도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나무위키 2024-03-26)
국내의 복지형 케이지는 케이지 내부에 횃대와 모래목욕을 할 수 있는 모래상자 등을 갖춘 시설로 일반 케이지 사육과 유사한 형태이다. 다른 동물복지적 사육방법과 비교할 때 동일 사육면적에서 가장 많은 수의 가금을 사육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케이지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여 산란계의 행동제약이 있으므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시설이다.
*케이지 사육시설(출처: 풀무원 https://news.pulmuone.co.kr/)
*케이지형 농장(출처: 한국농정 2024-05-15, 한국일보)
*동물복지농장
국내 동물복지 산란계 사육방법은 평사사육, 방사사육, 다단식 사육시설 등 3가지가 대표적이다. 평사사육이나 방사사육은 다른 사육방법에 비해 따로 시설물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동물복지적인 사육방법이다.
그러나 사료급이기, 음수기, 산란상 등이 모두 바닥에 위치하여 공간 활용도가 낮다. 즉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수수를 사육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다른 사육방법에 비해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반면 많은 사육공간이 필요하다.
또 1마리당 15cm의 횃대를 설치해야 하고, 사육면적은 1㎡당 9마리 이하로 제한된다.산란율 상승 목적으로 행해지는 강제털갈이인환우(換羽)는 금지된다. 그러나 방목은 복지인증의 필수사항이 아니어서 달걀의 표시를 보고 다단식 사육시설 닭의 달걀 구분이 불가하여 현재의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제도에 대한 논란이 있다.
- 평사사육
닭들이 본능적 행동을 표출할 수 있도록 케이지가 아닌 축사 바닥에서 키우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획득 산란계 농장이 다른 동물복지농장 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한 사육면적 확보와 저렴한 시설비용의 장점을 지닌 평사사육을 실시하고 있다.
케이지사육에 비해 사육면적의 증가로 계란 수집을 위한 막대한 시간과 노동력 투입의 어려움이 있다.
평사사육:(출처: 경남데일리 2020-08-28)
-다단식(Aviory) 사육
축사 내부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며, 국가별로 다양한 형태의 다단식 사육 시설이 개발되어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 ‘다단식 산란계 사육시설’이 있다. 이는 국내의 사육여건을 고려하여 설계된 구조물로 가격적인 측면이나 활용도에서 외국의 제품과 차별화된다.
동물복지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시설로 동물복지적 사육과 자동화가 가능한 시설로 일반 평사사육이나 방사사육에 비하여 공간 활용도가 높고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노동력이 감소되고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표출이 가능하다.
평사사육에 비해 설치비용은 비싸다. 동물학대논란을 불러일으킨 케이지 사육과 달리 층별 사료 급이기, 산란상(닭이 계란을 낳을 수 있도록 만든 시설), 횃대 설치가 특징이다.
즉 평사사육과 비교했을 때 동일면적에서 약 2배 정도의 산란계 사육이 가능하다. 계란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집란 장치와 분변을 치우는 계분 벨트 등의 자동화 시설 설비가 있어 평사사육보다 노동력 감소가 가능하다. 또한 달걀파손율은 3.8%인 평사사육보다 낮은 2.5%이다.
*닭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의 전북남원 풍년농장 Aviary 계사 내부 모습(출처: 풀무원)
Aviary 계사 : 다단식 사육시설(multi-tier)(출처: 풀무원 뉴스룸).
-방사사육(Free range)
: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사육되므로 닭의 스트레스가 적고 본능적인 흙모래 목욕등을 통한 진드기 퇴치로 닭이 건강하다(아래 사진 참고). 소규모 농장에서 가능하고 달걀생산비용이 가장 높다.
현재는 전체 산란계의 1% 정도 사육두수이나 앞으로 건강한 달걀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이 되면 방사사육이 증가할 수 있다.
세계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2025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매장에서 기존의 기업형 대량생산 계란 사용을 중단하고 자연방사 농장의 계란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방사 사육은 철새와 사육가금 간에 직접 접촉이 가능하게 되는 등 AI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다.
따라서 겨울에 잦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 가금농장 차단방역을 위해 일정기간 가금농장 방사 사육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지곤 한다.
예로
#1
2020년 11월 24일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토종닭, 오리 등을 사육시설 밖에 풀어놓고 키우는 ‘방사 사육’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열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2021년 2월까지 방사 사육 자제를 특별 당부하고 있다.
#2
2022년 12월
경상남도에 겨울철새가 전월 대비 77% 증가한 11만여 마리가 날아와 오염도가 전년보다 5.5배나 높아 전국이 위험권에 속하게 되었다.
2004년부터 23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고 그중 30%에 해당하는 7건이 방역이 취약한 편인 소규모 가금농장에서 발생하여 당시 경상남도는 고병원성 AI의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닭과 오리의 방사사육을 금지했다.
소규모 가금농장의 닭과 오리 등 가금을 사육시설 밖에서의 방사사육으로 인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3
2023년 2월 28일
지자체시장 명의로 파주시와 춘천시는 기존의 2022년 10월 13일 공고를 연장하여 2023년 3월 31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유입 방지를 위해 경기도 내 모든 시와 군의 가금농장의 방사사육 금지 명령을 공고했다.
#4
2023년 겨울
경상남도 함안군과 충청남도, 그리고 인천시 등이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유입 방지를 위해 2023년 12월 01~ 2024년 2월 29일까지 전국가금농장의 방사사육을 금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같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닭과 오리 방사사육으로 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9조 제3항에 따라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 금지(방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명령 위반 시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7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출처: 동물자유연대홈페이지)
*방사: 산란계의 자유방목 기준 충족 조건
*축사 내 평지: 평사사육, 축사 내 개방형 케이지 포함
*개선된 케이지: 0.075 ㎡/마리
*배터리 케이지: 0.05 ㎡/마리
(출처: 식품의약품 안전처)
• 대한민국 동물복지인증제도 로고와 복지농장제도
(출처: 한겨레 21 2016-08-25)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까지 인증농장 대부분은 양계농가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전국의 425개 농장 중 산란계 농장이 226개(동물복지인증농장 중 53.2%), 육계 농장이 145개(동물복지인증농장 중 34.1%)로 동물복지농장 10개 중 양계농장이 9곳 꼴이다.
반면 동물복지 인증 돼지농장 17개, 젖소농장은 31개, 한우농장은 6개이며, 육우와 오리의 경우 아직 동물복지 인증농장이 없다(출처 : 축산신문 2023-03-15).
2024년 5월 현재 닭농장의 경우 흙을 밟고 모래목욕도 할 수 있는 마당이 갖춰진 방사사육뿐만 아니라 문이 없는 ‘개방형 케이지’를 4단까지 쌓아 올린 형태의 다단평사사육도 ‘동물복지’로 인정된다.
전국 동물복지 산란계 농장 245개 중 자유방목 농장은 46곳이고,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199개소 농장은 실외시설이 없다. 이들 동물복지 농장은 200마리 규모부터 25만 마리 규모까지 다양하다.
다단식 평사사육은 평생 케이지에 사는 닭보다는 다단 시설(위의 풀무원 사진 참고)이어서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나, 자유방목과 달리 문이 없고 밀집되어 있다.
동물복지 인증 기준으로 평사사육은 제곱미터당 9마리로 제한되나 아파트형인 ‘Aviory에이비어리 케이지’는 같은 바닥 면적을 기준으로 17마리까지 사육이 가능한 까닭이다.
즉 두 배에 달하는 사육 밀도와 흙바닥이 아닌 슬랫 사육이지만 방사농장과 똑같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을 수 있는 현재의 닭농장 동물복지인증제도는 유통달걀 표시로는 소규모 농장의 진정한 방사사육과 대량공급의 공장식 축산을 구분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논란도 있다(출처: 전주 MBC 2024--05--06).
매년 반복되다시피 한 조류독감(AI)과 진드기 제거를 위한 독성 강한 살충제 사용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량수요에 준하는 대량생산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공장식 밀집축산에서 동물복지를 위한 육계와 산란계의 사육시설로의 변화에 속도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연방사 농장의 생산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하지만, 실제로 보편적인 구매로 이어지기가 어렵다는 데에 농장운영자들의 고민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국내외의 살충제달걀사태에서 보듯이 동물복지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 그리고 동물의 건강과 인간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정부와 산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실행 노력,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