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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llara Jul 01. 2024

숲 속 동물이 인간 옆으로 가까이 더 가까이

회색늑대 후손, 리비아살쾡이 후손

회색늑대 조상으로 둔 '개'


 *개의 조상: 갯 동물 회색늑대(세계에서 가장 잘 연구된 동물 중 하나. 출처 위키백과)



    아프리카 전래동화 <How Dog came to live with People>

유아들의 영어학습을 위해 소개되는 짧은 이야기 중 아프리카 전래동화 <How Dog came to live with People)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숲 속의 동물들: '레서 판다' 등(사진출처: Pixabay, Freepik, 나무위키, 위키백과)


"아프리카의 깊은 숲 속 동물나라  며칠 밤과 낮을  멈추지 않고 내려 온몸이 흠뻑 젖은 동물들은 추위에 떨며 몸을 말리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동물들의 왕인 사자가 모든 동물들을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동물들은 회의에서 인간이 사용한다는 '태양처럼 뜨거운 불'을 얻어올 계획을 세운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먼 나라의 인간으로부터 귀한 불을 얻어오기 위해 용감하고 지혜롭고 발 빠른 동물을 전령으로 보내기로 했다.  용감하고 지혜 많고 발이 빠른 동물 "개"가 만장일치로 뽑혔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넌 개는 온갖 고생 끝에 간신히 인간나라 근처에 도착한다. 근처의 숲에 몸을 숨기고 동정을 살피던 중  개는 '창을 든 사냥꾼'을 처음 보게 된다.


불을 훔치기 위해 몰래 따라가던 개는 사냥꾼 뒤로 바짝 다가가는 독뱀을 발견한다. 순간 몸을 내밀어 컹컹 짖어서 인간에게 위험을 알리고 용감하게 독뱀을 물리쳤다.


사냥꾼의 목숨을 구한 개는 인간들로부터 호감을 얻게 되고, 감사표시로 음식 잠자리를 제공받게 된다. 목숨을 내건 사냥을 하지 않아도 제공되는 먹이와 안식처의 '편안함'을 누리게 된 개는 자신의 사명을 잊은 채 인간과 친구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 숲 속 늑대가 가까이 더 가까이

인류가 최초로 가축화(domestication)한 동물인 '개(Canine)'의 조상과 가축화 시기에 대한 여러 설이 있지만, 그중 아시아의 회색늑대(Gray Wolves)를 조상으로 보는 설과 농경 사회 이후 늑대의 가축화 설이 우세하다. 

왼쪽: 사우디아라비아의 8천년전 암각화. 13마리개와 사냥꾼                   오른쪽: 서기 150~200년경 로마제국 말티즈 개 묘비

     (출처: 나무위키)


 아시아의 회색늑대 중 온순한 성격의 늑대가 아프리카 전래동화처럼 인간 주변을 맴돌다가 인간과 동물 사이에 라포(Rapport: 친밀감, 친근감, 신뢰감을 통한 공감대)를 통한 유대감(Human Animal Bond, HAB)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이 정착 농경사회를 시작한 이후인  12,000년~15,000년 전(신석기시대) 이미 길들여지고 사육된 것으로 고대벽화나 화석을 통해 유추된다. 또한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대부분의 인류 문화권에서 개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김옥진, 2017. 인간과 동물. 나무위키).


이들은 인간의 안위를 위해 맹수 접근 감시,  집 지키기, 사냥 동행 등 도움을 제공하고 인간은 이들을 위한 안전한 안식처식량을 제공하는 공생관계가 형성된다.  결과적으로 목숨을 내건 위험한 사냥의 필요성이 없어진 동물은 인간 곁에 머물며 인간의 의도에 맞게 길들여지고, 품종이 개량되어 오늘날 존재하는 개의 형태로 이어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개들 중 다시 야생생활을 하는 호주의 딩고 Dingo는 원주민의 선조들과 4,000년 전쯤 호주로 이동하여 정착하며 야생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ingo(출처: 나무위키)

2018-01-11 농촌진흥청 연구팀의 발표에 의하면 유전자 분석 결과 야생성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한국의 진돗개풍산개 등 토종개가 늑대와 가장 닮은 것으로 밝혀졌다. 회색늑대는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한다. 미국의 회색늑대는 1950년대 부분별 한 사냥 등으로 멸종 직전의 위기에 처한 뒤 보호노력으로 최근 개최수가 상당히 회복되었다.


이후 시기상조 정책으로 논란 중인 ' 2020년 11월 알래스카와 하와이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회색늑대멸종위기종 지정 해제'가 실행되었다. 위스콘신 주 등의 '양을 늑대에게 잃어' 경제적 손실을 입은 축산업자들과 수렵애호가들의 로비로 재선을 며칠 앞둔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내린 결정이었다. 위스콘신 주에서는 늑대잡이를 법으로 의무화하여 60시간 동안 216마리가 사살되었다. 위스콘신대 연구팀 발표에 의하면 2021년 2월부터 정해진 쿼터인 119마리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서는 사냥밀렵으로 회색늑대는 떼죽음을 당하여 현재 최대 1/3 정도 개체수감소하였다(출처: 연합뉴스 2021-07-06).


세계자연보존연맹이 지정한 세계적 멸종위기종고라니국내에서는 천적 부재로 급속히 늘어나며 농작물을 망치고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유발하는 등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사냥이 허용되고 있다.


반려견 특징

개는 충직하며(loyal), 훈련 효과가 탁월하여 동물매개심리치료(Animal-Assisted Therapy, 또는 동물교감치유)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반려동물로 시력은 약한 편이나 시야가 매우 넓다. 뛰어난 청각과 사람보다 200배 이상의 후각이 발달되어 있다.


미국 로열캐닌(Pet Food 브랜드)밴필드(Banfiel, 미국 동물병원 프랜차이즈)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330여만 마리반려견 239만 마리 반려묘평균수명 조사를 위해 미국 동물병원 진료관리시스템을 분석하고, 그 결과는 2022년 2월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https://www.frontiersin.org/ )에 개제 되었다.  반려견의 평균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은 12.69살, 반려묘11.18살로 나타났다. 또한 2년 성견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 크기 분류로 보면 소형견이 오래 살고,  암컷(12.76살)이 수컷(12.63살)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견(Small Dog, 10kg 미만) 13.53살  

-초소형견(Toy Dog) 13.36

-중견   (10~25kg)  12.7살         - 비품종견(Mixed Breed Dog) 12.71살

-대형견(25kg ~) 11.51살           - 초대형견 9.51살 


영국 반려견 구호단체 <Dogs Trust> (https://www.dogstrust.org.uk/)의 커스틴 매길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의 영국 내 155개 품종, 약 60만 마리 개에 대한 데이터 분석결과가 실린  ‘Scientific Report’에 의하면  전체 개의 평균수명은 12.5년이다. 역시 암컷 수명이 더 길고, 몸집이 큰 개는 소형견보다 수명이 더 짧았다. 몸이 작고 코가 긴 얼굴의 닥스훈트 같은 개의 기대수명은 13.3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잉글리시 불독처럼 중간 크기에 납작한 얼굴 모양의 개들 수명은 9.1년으로 가장 짧았다

-소형견 12.7살

- 중형견 12.5살

- 대형견 11.9살


개의 사회화 시기출생 후 3주~16주 사이개 행동습관의 70~80%가 결정된다. 따라서 강아지 입양 1차 사회화 시기최소 8주 후, 가능하다면 2차 사회화가 마무리된 16주 후가 적당하다.


국내외 인기 있는 반려견들

2021년 기준 국내에서는 604만 가구의 1448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서울> 인천> 경북> 대구> 경남> 부산 순으로 많이 양육한다. 또 반려동물은 강아지(80%)> 고양이(25%)> 기타(5%) 순으로 나타났다(국립축산과학원, Accessed on June 29. 2023).


2023년 한국의 인기반려견 순위

1위 몰티즈(25.9%)

2위 푸들(21.4%)

3위 믹스견(20.3%): 몰티푸(몰티즈+푸들), 코카푸(쿠카스파니엘_푸들), 폼피츠(포메라니안_스피츠) 등

4위 포메라니안(10.3%)

5위 진돗개(5.6%)

6위 시츄

7위 비숑프리제

(출처: KB 국민지주경영연구소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2023년 미국의 인기반려견 순위

1위 프렌치 불독

2위 래브라도레트리버

3위 골든레트리버

4위 저먼셰퍼드

5위 푸들

6위 닥스훈트

7위 불독

8위 비글

9위 로트와일러

(출처:  AKC,  미국애견연맹 또는 미국반려견협회로 번역됨)


*진돗개. 요크셔테리어. 비글

 *몰(말)티즈, 프렌치불독, 래브라도레트리버 

*푸들, 포메라니안, 저먼셰퍼드

(출처: pixabay, 나무위키, 위키백과)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 3월 23일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 제안으로 반려견 보호유기견 입양 문화 정착을 위해 3월 23일국제강아지의 날제정하였다. 그림이나 고대 벽화 및 화석에서 반려견의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인간의 개에 대한 사랑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왼쪽 사진: 1930년대 제작된 배운성(1901~1978) 가족도(출처: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의 서양견종 개

*오른쪽 사진: BC 79년 베스비오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묻힌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대 저택 침실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에 미남 나르키소소와 함께 등장한 개(출처: BBCNews 코리아 2019-03-15)




숲 속 살쾡이의 후손, 고양이


 *왼쪽: 리비아 살쾡이(출처: photoAC)  *오른쪽: 살쾡이(출처: Pixabay)



고대 이집트 벽화에 등장하는 고양이(Feline)는 조상이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 살쾡이로 5000년~1만 년 전 중동지역 마을에 정착을 시도했다. 개보다는 늦게 BC 7500년~ BC 5000년쯤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아라비아 상인들의 실크로드와 무역선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양이 품종 연구는 애호가인 빅토리아 여왕 때 시작되었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 유역의 비옥한 곡창지대의 곡식을 쥐로부터 지키기 위해 BC 6000년경에 개보다 먼저 고양이를 가축화했으며, 고양이를 여신 Bast로 숭상하며, 사후 미라로 만들어 보관하는 풍습이 생겨났다.  


영국 웨일스에서 936년 <고양이보호 법률>이 통과된 기록이 있으며 미국에의 고양이 전파는 18세기 중반으로 알려진다. 고양이는 미국에서 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애완동물로 약 1억 마리의 고양이를 약 4200만 가구에서 키우고 있다. 영국의 성인 중 26%가 고양이를 키우며 2020년엔 약 1090만 마리에 달한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길고양이 2억 2천만 마리, 집고양이 4억 8천만 마리로 추정된다.


국내 고양이 기원

고양이가 BC 5300년경 전파된 중국에서는 삼국시대에 AD 4세기 후반 불교를 전파할 때 불교 경전을 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양이를 함께 보냈으며, 이는 한국 고양이의 기원으로 전해진다.


◾ 반려묘 특징 

*왼쪽: 새끼고양이         *오른쪽: 이집트 벽화 속 고양이  (출처: 나무위키)


고양이는 청각, 시각, 미각 그리고 촉각이 매우 발달하여 사냥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다른 포유류들보다 극도로 예민하다. 고양이의 야간 시력은 사람보다 우수하나 낮 시간의 시력은 사람보다 열악하며, 후각은 사람보다 약 열네 배 강하다. 수염은 고양이의 이동과 지각에 움을 주며, 십여 개의 움직일 수 있는 수염이 얼굴 부위에 있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시간은 13~14시간이고 체온은 38~39℃이다. 무리 생활을 하지는 않으나 서열 의식이 있으며, 고양이의 평균수명은 약 12~18년이다. 고양이는 사회화 시기인 생후 3개월 후 입양을 해야 한다(출처: 김옥진, 인간과 동물. 2017)


◾ 고양이 품종 분류

고양이는 털의 길이에 따른 분류로 추운 지방에 많이 분포하는, 털이 긴 장모종과 털이 짧아 비교적 털 빠짐이 덜한  단모종으로 구분한다.


국내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단모종: 도메스틱 숏헤어, 아비시니안, 스코티쉬폴드, 뱅갈고양이, 부리티쉬숏헤어, 러시안블루, 아메리칸숏헤어, 샴 등

장모종: 페르시안. 라가버핀, 셀커크렉스, 컬러포인트 롱헤어, 티쿼시앙고라, 메인쿤, 랙돌, 노르웨이숲

등이 있다.

(출처: 국립축산과학원. Accessed on March 22, 2024)



반려동물 효과

 

'반려동물'이란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이며.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 즉 개, 고양이, 토끼, 기니피그, 돼지, 닭, 오리, 앵무새, 도마뱀, 이구아나, 사슴벌레 금붕어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동물을 말한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법률인 <동물보호법> <가축전염병 예방법> <수의사법>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에서 동물의 범위가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개와 고양이는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대표적인 반려동물로 '상호접촉성'과 '감정소통성'이 매우 우수한 '개'와 '고양이'를 들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반려동물로 '개'와 '고양이'를 가장 많이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20~64세 국민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패널조사인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가구 중  75.6% 고양이 27.7%, 물고기 7.3%로 개 약 545만 마리, 고양이 254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를 계산하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602만 가구로 1306만 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를 보면 2021년 대비 국내 반려견이 약 5.2% 증가한데 비해 국내 반려묘는 2배인 약 12.7%가 증가했다(자료출처: 국립축산과학원. Accessed on June 29. 2023)


 *조사주체별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교(출처 : 한국반려동물신문 2024-04-18 http://www.pet-news.or.kr)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반려동물의 무조건적 사랑(Give you unconditional love)을 통한 가치를 반려인 심신의 건강과 사회성 향상에 두고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Physical Health Benefits(신체건강 이점)

  : Exercise and Fitness, Lower Blood Pressure, Boosted Immune System

Mental health(정신건강 이점)

 : Reduced Stress and Anxiety, Companionship and Emotional Support

• Social Benefits(사회적 이점)


*보행자 도로에서 만난 낯선 반려인과 귀요미 반려견을 만난 저는 사진 찍기 양해를 구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반려견이 아니라면 제가 낯선 사람과 서서 공동화제를 교환할 동기가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제 사회성이 살짝~**  



영국의 '곤경에 처한 반려동물을 위한 수의사 자선단체 'PDSA(The vet charity for pets in need)는 반려동물이 어린아이들에게 주는 이점으로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를 꼽는다.


• Pets teach children about responsibility and caring with companion(책임감과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

• Pets help improve emotional development and social skills(정서적 발달과 사회적 기술 향상)

• Pets keep children busy, active and entertained(바쁘고 활동적이며 즐겁게 해 줌)

• Pets can be ultimate companions for children(궁극적 동반자가 될 수 있음)

• Pets can teach children about life and loss(삶과 상실에 대해 가르쳐줌)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과의 생활은 수많은 의무에 따른 수고와 경제적 부담이 뒤따름을 반려인은 입양 전에 충분히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입양 관련 사전교육제도가 없으니 간과하기 쉽다.


반려동물 학대 및 유기 원인은  responsibility(책임감), cost(제반 비용), friendly introduction(친절한 접근), understanding pet body language(개의 신체언어 이해), Allergies(알레르기) 등이 있다. 반려동물의 짧은 수명으로 인한 상실감,  장시간 방치로 인한 반려동물의 분리불안 가능성, 반려인의 생활패턴, 반려동물에게 적절한  주거환경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양이치료도우미동물의 특징 중

• 상호접촉성, 감정소통성, 동물자신의 즐거움: 아주 좋음

• 사육성, 운반성, 안전성, 감염의 안전성: 좋음

으로 평가된다. 산책을 좋아하는 개는 인간의 운동성 항목에서도 아주 좋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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