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헌 기록에 의하면 동물실험은 BC 4세기에 시작되었으며, 이 시기의 최초 동물실험가로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가 있다. 또한 AD. 2세기에 로마의 외과의사가 원숭이, 돼지 염소 해부를 통해 심장, 뼈, 근육 및 뇌신경 등의 의학적 사실 규명 관련 동물해부를 한 기록이 있다.
12세기 아랍인 외과의사인 아벤조아르는 사람을 치료하기 전에 치료법의 시험 수단으로 동물실험을 최초로 도입하고, 1890년경 파블로프는 조건반사 실험에 '침받이와 튜브를 식도에 삽입한 개'를 참여시켰다.
동물실험은 특히 19세기부터 신약개발 목적으로 독성학, 생리학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예가 있다.
•1949년 개, 초파리 등은 우주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실험대상이 되고, 원숭이의 첫 우주여행이 성공
•1960년대 독일 제약회사의 구토치료제 ‘탈리도마이드’ 약의 초기 임산부의 복용부작용⇨전 세계적으로신체장애 태아 출산 증가⇨임신 동물대상 실험 법안통과
동물실험(animal experiment, animal experimentation, animal testing)은 의학, 치의학, 수의학, 약학, 농학, 생물학, 의공학 등 생명과학 발전에필수불가결한 연구수단이며, 교육•시험•연구 및 생물학적 제제의 생산 등 과학적 목적을 위하여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 또는 그 과학적 절차를 의미한다.
동물실험분야는 다음과 같이 기초연구분야, 응용개발 분야, 교육 분야로 구분된다.
•기초연구 분야
: 질병원인과 예방 및 치료방법의 의학분야, 자연과학 분야, 사회과학 분야(행동학, 심리학 등)
• 응용개발 분야 : 의약품 개발, 제품 개발, 식품 개발
• 교육 분야 : 동물해부실습, 과학교육
(출처: 의학연구전문 ㈜에이엔피랩 공식블로그. Accessed on July 07. 2024)
◾ 실험동물(experimental animals/ laboratory animals)
실험동물이란 동물실험(animal testing)을 목적으로 사용 또는 사육되는 동물이며, 실험 목적에 맞게 동물의 생리학적·유전적 특성, 먹이, 새끼 수, 사육 환경 등을 맞춰 번식·사육·생산된 동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실험동물로는 mouse(마우스, 실험용 생쥐), Rats(랫트, 실험용 집쥐), 기니피그, 햄스터, 토끼, 개(특히 유순한 품종인 Beagle), 돼지, 침팬지, 원숭이 등 척추동물을 의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류, 조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실험동물은 인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의약품, 화장품, 세제, 농약, 화학약품 등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품들의 안전성 테스트에 사용된다.
기원전 1만 년쯤에 인류의 농경생활이 시작되면서 쥐와 인간의 동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쥐는 1909년 생명현상 연구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2002년 생쥐의 게놈 분석이 시도되었다.
생쥐는 인간유전자와의 유사성이 99%로 높다(상동성 80%, 높은 유사성 19%). 또, 3주 내외의 짧은 임신기간, 한 번에 5~15마리의 새끼 출산, 한 세대기 2~3년으로 매우 짧아 노화 연구나 의약품 효능 검증 연구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실험동물들은 실험이 끝난 뒤안락사당한다. 일반적으로 실험동물들은 대량으로 사육되나 야생에서 붙잡힌 동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실험동물 사용량은 488만 마리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하였으며, 생쥐 사용량이 전체의 64.8%를 차지하고 있다.
100년 간에 거친 랫드(rat), 마우스(mouse), 토끼(rabbit) 등 동물실험을 통한 의약품, 화장품 등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출처: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
① 동물실험은 인체의 안전성 예측에 많은 도움 제공
② 사람과 동물의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인체 적용의 한계점 존재
③ 물질대사 및 약리·독성 반응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와 임상시험 결과의 불일치
④ 실험동물과 인체에 적용하는 물질의 용량 차이에 따른 실험의 오차
⑤ 실험결과에 대한 정확한 해석에 대한 한계
⑥ 독성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 감소
◾ 동물실험 윤리 논쟁
• 1655년 영국 생리학자 오메아라 등 윤리적 측면의 동물생체실험 반대
• 1876년 찰스 다윈 주도로 최초 동물시험 규제법인 동물학대법(Cruelty to Animals Act) 제정
• 1883년 미국 동물생체해부반대연합 설립으로 문명화 확산 기여 그러나 의료계의 조직력과 영향력 앞에 모든 법률 제정 실패
• 1954년 영국 Russell& Burch의 3R 운동(reduction, refinement, replacement)제시로 실험동물 개체수 줄이기, 고통의 최소화, 실험대체방법 권장
• 1996년 미국 실험동물복지법 통과
• 2000년대 화장품용 동물실험 축소 및 금지 노력
◾ 2012 연세대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 ABMRC>건립
*연세대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Avison BioMedical Research Centre, ABMRC)
(출처: Daily Vet 2013-04-10, 연세춘추 2022-03-20)
2000년대 들어서 해외의 '동물실험 축소'나 '동물실험 대체' 분위기와 달리국내 동물실험은 증가 추세이다. 그리고 2012년아시아 최대규모의 동물실험센터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ABMRC)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 내에 지하 5층 지상 6층으로 12,000평에 1100억 원의 건축비를 들여 세워졌다.
한국경제신문은 "세브란스의 '의료산업 야심'....아시아 최대 동물실험 연구센터"로 ABMRC를 소개했다. 신촌에 위치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에는 개, 돼지, 원숭이 등 실험동물 약 8,000마리의 수용이 가능하며, 이중 약 6,000마리에 해당하는 80%가 동물실험에 사용될 계획으로 건축되었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동물실험센터 개설에 대해 산학연 네트워크의 강화로 의료산업의 활성화 및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 향상을 기대하는 긍정적 의견도 있으나,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은 실험동물 복지 강화로 동물실험대체방법(Replacement)에 투자하고, 비인도적인 동물실험을 줄여가며(Reduction), 실험동물의 고통을 감소시키는(Refinement) 세계추세를 거스르는 한국의 동물실험 만능주의를 드러내는 처사'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연세대학교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ABMRC)는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ssociation for Assessment and Accreditation of Laboratory Animal Care International, AAALAC)로부터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5년마다 재심사를 통해서 2004년부터 7차례 연속 최고등급인 '완전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ABMRC는 매년 희생된 실험동물에 대한 추모행사인 '다솜의 날'을 개최한다. 그러나 동물실험 축소를 위한 대체제 관련 연구는 여전히 없거나 미흡하다.
2020년 11월 20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에는 충북대 수의학과에서 제출한 <3D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개 인공 눈: 예비연구>라는 논문이 실렸다.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은 논문 첫머리에 동물실험의 윤리성에 대한 우려를 함께 개제했다.건강한 개의정상 안구를 적출 후 3D 프린팅으로 만든 인공안구를 삽입한 이 연구는 수의사들의 주도로 임상 관찰에 총 6개월이 소요되고, 실험동물 중 두 마리의 개는 실험 종료 후 안락사되었다.
문제는 연구 전에 동물실험윤리위원회승인과 의학연구를 위한 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가 원칙적으로 기능을 발휘했는가이다. 형식적인 승인절차로 전락한 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적절을 규탄하는 국민들이 2만 명이 훌쩍 넘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법률 제10605호)에 의거 인체유래물 혹은 개인정보 등을 다루는 연구는 반드시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 Review Board, IRB)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석•박사 논문을 위한 연구도 인간 또는 인체유래물을 대상으로 한다면 모두 심의대상이므로 사전에 필수적으로 IRB에 실험계획과 실험대상, 실험장소 및 실험과정 그리고 기대되는 결과를 상세하게 담은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는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학위논문과 연구논문들을 쓰면서 필요한 동물매개심리치료(Animal-Assisted Therapy, AAT)와 개에게 소리 내어 책 읽어주기(Children Reading to Dogs)등 동물매개교육(Animal-Assisted Education, AAE)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8~12주 동안 진행하고 그 효과에 대한 분석과정이 필요했다. 개가 참여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므로 생명윤리위원회 심의가 필요했다.
연구수업 예정일보다 1년 전에 해당기관과 미리 의논해서 허가를 받고, 연구대상을 정하고 6개월 3전에 기관 IRB를 신청했다. 월 1회 정해진 기일에만 열리는 IRB 심의과정에서 수 차례의 반려와 수정, 첨삭 과정을 거치느라 예상을 넘어 소요되는 기간에 속이 탔다. 어떤 연구는 연구시작 전에 간신히 허가를 받은 적도 있다.
일 년 전부터 일정을 비워서 장소를 섭외하고 참여자를 선정하는 등 상대 기관과의 오랜 준비로 시작하는 연구수업을 취소할 수 없어 동물이 참여하지 못하는 상태로 시작하고 첫 수업 이후 IRB 인증이 나면 연구 결과를 통계처리해도 공식적인 논문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장애가 있는 아동과 일반 아동 중 산만한 아동을 대상으로 관련 기관과 어렵게 성사시켰던 동물교감치유와 리딩독 2건은 8주간의 연구수업을 끝내고도 수정 과정으로 인해 1주 후 날짜로 인증되어 논문자료로 사용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사실 승인 예정이었다고 해도 시작 날짜를 늦춰야 했으나 일 년 전에 계획된 초등학교 학사일정이라서 변동은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었다. 첫 주는 개 인형을 활용한 생명존중 강의여서 동물참여 없이 인형으로 진행했다)
일반실험과 달리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심리치료는 참여자의 수가 소수일 수밖에 없어서 IRB 심의과정은 해당 연구자에게는 꽤 고단한 과정이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간과했던 부분들이 심의 덕분에 보충되면서 연구 내용이 더 탄탄해져서 다음 연구에 도움이 되었다.
◾ 의약품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한 동물실험
국내에서는동물실험금지 목소리가 높은 화장품과 달리의약품과 의료기기 인허가에는 동물실험 필수 수행 법률이 여전히 유지 중이다. 동물실험시설은 의료바이오 분야 교육의 핵심시설이자 신약개발/의료기기 개발 등 의료산업화의 필수연구시설이다.
2019년 12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거점 국립대 총장 협회의 공동으로 "대학 동물실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국립대학교 실험동물시설의 열악한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해소책으로 "거점 실험동물센터 건립 및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이 토론회에서는 "2018년 기준 전국 362개 실험동물 시설 중 116개가 대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해 실험동물 379만 마리 중 110만 마리의 동물이 대학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국립대학의 동물실험 빈도 등에 반해 많은 실험시설의 지나친 노후화, 기본 시설 미비로 인해 실험동물의 부적절한 환경에서의 사육, 환기시설, 세척 및 저장공간 부족으로 인한 실험자의 안전 위협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대학실험실의 시설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식약처, 한국실험동물학회와 해당대학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2017년 전남대 총장의 발의로 시작된 실험동물센터 건립을 위한 관련예산이 2020년 12월 2일 국회통과를 계기로 2021년 전남대, 전북대, 경북대, 부산대에서 실험동물센터 건립이 확정되었다.
결과적으로 2000년대의 동물실험 축소 및 대체의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2023년 기준 국내 동물실험시설이 500개이니 5년 동안 국내 동물실험 시설은 121개가 증가한 셈이다.
동물실험에는 생애주기가 짧은 마우스가 주로 이용되나, 혈관스텐트·심장박동기 등 의료기기 개발 연구를 위해서는 해부생리학적으로 인체와 가장 유사한 동물모델인 미니피그(mini pig)가 선호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전 임상 평가를 위한 핵심연구시설인 실험동물센터에서 실험이 가능한 동물로마우스 1만 8천 마리, 랫드 1,800마리, 토끼 100마리, 개 45마리, 미니피그 35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곳에서는 2021년부터 의료기기 개발 후 전 임상 평가가 필요한 산학연의 첨단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위한 미니피그 중심의 연면적 3,100㎡, 지상 2층 규모로 미니피그 청정사육시설, 수술실, 영상평가실 등을 갖춘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의 동물실험시설 건설을 시작하여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이다(출처: 보건복지부. Accessed on July 11. 2024).
◾ 약의 개발단계
신약개발과정은 통상 10~15년이 소요된다. “제약회사의 동물실험”이란 약 개발과정 중 표적치료제 및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전 단계이다. 신약개발단계는 전 임상단계에서 최종 상용화에 이르는 평균성공률은 2021년 7.9%(출처: 미국 바이오협회)로 30%가 2상에서 중단한다.
약의 개발과정은타깃 선정, 유효물질 발굴, 그중 선도물질 발굴 후 최적화, 최종 개발후보 선정작업 단계와대상물질 대량제조 공정개발-제제화 연구-안전성 평가-생체 내 동태규명 및 임상시험의 개발단계(Development)가 있다.
신약개발(New Drug Development) 단계에서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목적으로 약효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동물실험과정은일반적으로5년 이상 소요된다.
- 임상 1상시험(Clinical Test-1단계) : 안전성 집중 검사. 건강인 20~80명 적용 단계.총비용의 7% 소요
- 임상 2상시험(Clinical Test-2단계) : 적응증 탐색, 최적용량 결정 단계. 대상질환 중 조건에 부합되는 환자 100~200명을 대상으로 적용 단계로 총비용의 19% 소요
- 임상 3상시험(Clinical Test-3단계): 다수 환자 대상 약물 유용성 확인단계. 시판허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 수백 명~수천 명 환자 대상이며, 비교대조군과시험처치군을 동시 설정하며, 3 상의 성공적 마무리 후 판매가 가능. 총비용의 72% 소요.
- 임상 4상시험(Clinical Test-4단계): 시판 후 안정성과 유효성 검사단계.시판 후 조사(Post Market Surveillance)로 사용 후 장기간 효능 및 안전성 사항 평가 목적. 시판 전 제한적 임상시험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적응증 발견 목적의 약물역학적 연구
즉 총 6단계 중 2단계에 해당하는 전 임상시험(Pre-Clinical)은 2~3년이 소요되며, 효능과 안전성 탐색단계로 사람에게 신약후보물질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동물에게 사용하는 동물실험단계로 신약개발 총비용의 2%가 소요된다.
◾ 동물실험의 긍정적 효과, 부정적 효과의 예
• 긍정적 효과: 홍역, 풍진 예방접종 개발
19세기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은1876년 최초로 동물실험을 규제하는 동물학대법
(Cruelty to Animals Act)을 주도하고 제정하며, 생리학 분야의 동물실험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동물실험의 정당화는 불가함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26년 모건의 유전자 실험은 동물실험 효과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인간에게 실험하면 210년이 걸릴 실험을 초파리에게 실험을 하여 색맹이나 혈우병 같은 반성 유전을 짧은 기간에 알아내어 적용하였다. 그리고 1862년 파스퇴르는 광견병 연구 결과인 예방접종의 원리로 아이들에게 위험한 홍역, 풍진 등의 예방접종을 개발하였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위한 예방접종, 각종 질병 치료제는 대부분 동물임상실험의 결과이다. 1996년 최초의 포유류 복제양 둘리의 탄생도 동물실험 결과이다.
1937년 제약사 마센길(Massengill)의 연쇄상구균 감염치료제 elexir Sulphanilamide는 태블릿과 분말형태로 안전 사용 중이었다. 이후 수석화학자•약사인 왓킨스가 안전성 테스트 없이 항생제 술파닐아미드+독성용해제 디에틸렌글리콜 (부동액 DEG)+라즈베리향 첨가 후 액체로 시판하였다.
인간과 포유류에게 독이 되는 부동액 성분이 들어간 액체약복용환자들은 신장기능 저하, 배뇨곤란, 메스꺼움, 구토, 경련, 복통을 겪으며 최소 1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 1938년 미국 의회는 약 시판 전에 신약의 동물 실험을 통한 약의 안전성 시험 법안인 식품의약품법(the 1938 Food, Drug, and Cosmetic Act)을 통과시켰다.
• 부정적 효과: 역사상 최악의 약물부작용
동물실험을 거친 약 중 역사상 최악의 부작용 사례로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사건이 있다. 유명 항생제 페니실린을 처음 만든 제약사인 서독 그뤼넨탈 사는 동물실험에서 안전성 확인 후 추가 임상실험 없이탈리도마이드 성분이 든 수면제를 콘데르칸이라는 임산부 입덧방지 및 수면제로 1957년 50여 개 국가에서 출시하였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유명제약회사 그뤼넨탈사의 "콘데르칸"을 신뢰하여 임산부 항구토제로 널리 처방하였다.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항구토제는 5년여 동안 임산부들을 위한 입덧방지제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나 1958년 첫 피해자가 발생한 뒤 유럽 8,000명, 미국 17명, 일본 등 포함전 세계 48개국에서 12,000명의 팔다리가 없는기형아 출산으로 나타났다.
임신 3개월 이내에 복용한 단 한 알의 복용으로 팔다리 장애로 태어난 사람들 중 현재 독일 내 생존자 2451명과 해외 210명이 있다. 2005~2010년 브라질에서는200여 명의 장애아동이 출생하였다.
*탈리도마이드 부작용(출처: Helix Magazine-Northwestern University,한겨레 2019-10-19. Accessed on September 10. 2023)
1957년부터 시작된 탈리도마이드 사건으로 인해 유럽과 일본의 수천 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단 17건의 피해만 보고 되었다. FDA 심사관 (reviewer)이었던 프랜시스의깐깐한 심사 덕분에미국의 탈리도마이드 피해는 극히 미미했다. 이 공로로 프랜시스 캘시 박사는 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출처: 나무위키, 의사신문 2020-01-14).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동물실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힐 때 자주 언급되는 예이다. 즉 개, 고양이, 렛드, 햄스터, 닭 등의 동물에서는 독성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시판한 결과였다. 이 사건 이후 미국 FDA와 유럽 EMA는 신약허가 규정을 대폭 강화하였다.
60년이 지난 2018년에야 미국 Dana-Faber Cancer institute 연구진이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 기전을 찾아낼 수 있었다(출처: 암스쿨 https://www.a-m.co.kr/ May 09, 2023).
최근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용론 입장에도 불구하고 개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 논쟁이 있었다. 국립암센터는 논란의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 효과 검증 임상시험을 ‘사회적 요구도가 높아’ 검토했다가, 근거와 자료 부재로 판단되어 취소했으나 일부 환자와 가족 등이 국립암센터의 임상시험 취소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