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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llara Aug 01. 2024

파블로프와 일론 머스크의 동물실험

조건반사에서 뇌과학까지

Ivan  P.  Pavlov,  Elon  R.  Musk 


전 세계적으로 매년 5 마리 이상의 동물이 실험동물로 희생되어왔다. 국내에서도 약 500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으로 희생되는 중이다(출처: 매일경제 2023-04-23, 조선일보 2016-09-20, ).


사실 통계수치의 들쭉날쭉함에 출처에 따라 1억마리부터 6억마리까지 널뛰기하지만 1억마리건 500만 마리건 인간의 삶을 위한 말못하는 동물의 고통과 희생의 명분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미 현재 누리고 있는 삶도 동물의 희생덕분이라고 할만큼 인간아닌 동물의 고통스런 실험역사가 너무 길기 때문이다.


혹자는 여태까지의 실험을 기반으로 만들수 있는 제품조차도 다시 동물실험을 반복하며, 인간과 똑같은 고통을 느끼는 동물의 생명을 하찮게 끊어버리는 끝없는 욕심과 타 동물종에 대한 무신경과 잔인함을 지적한다.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이 1.16% 수준이고, 탈리도마이드 사건(20세기 최약의 의약품 부작용 사건. 13화 인간을 위해 갇혀사는 삶, 실험동물  참고)처럼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한 물질로 입증되고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안겨준 약들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물실험은 증가 중이다.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와 같이 임산부 피해 경험 후 임신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필수적으로 추가되었을 뿐이다. 더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물실험 중 이미 검증된 원료로 동물실험이 필요 없거나 대체실험의 신뢰도가 21배 이상 높은 경우도 여전히 동물실험을 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출처: Cruelty Free  International).


동물복지단체들이 이러한 실험을 동물생명 경시로 비난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을  위한 가장 유명한 동물실험 중 하나인 Pavlov'의 "조건반사 실험"테슬라(2003년 설립) CEO이자 스페이스 X(2002년 설립)로 유명한 인사인 Elon Musk의 "뇌과학" 동물실험의 예를 살펴보도록 한다.



 Pavlov's dog(파블로프의 개) '조건반사' 실험

1. 외부의 불필요한 자극을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를 둘러싼 이반 파블로프의 연구실. 안쪽에서 실험을 기다리는 개

2. 러시아 파블로프 박물관에 전시된 파블로프의 실험체 개 박제. 타액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수술로 침샘에 관 이식. Wellcome Foundation, Rklawton 제공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s://m.dongascience.com/  Accessed on July 27. 2024)



소화액 분비를 연구한 Ivan P. Pavlov(이반 페트로비치 파불로프. 1849~1936)는 러시아 실험 신경학자이자 생리학자로 노벨생리학상을 수상했다. 파블로프는 조건반사(Conditioned reflex. 외부환경의 조건에 의존하는 반사)무조건반사(Autonomic reflex. 자연적 신체 반응)를 오래 연구하였으며 "개의 조건반사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떨쳤다.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 이론"은 사실 그가 소화액 연구 중에 실로 우연히 발견한 개념으로 종소리(중성자극)에 음식주기 행위(무조건 자극)의 반복은 침을 흘리는 행위(무조건 반응)를 일으킨다는 이론이다.


그는 1904년 '노벨 생리학상 수상 연설'에서 "개를 활용하여 정신에 관한 과학적 연구" 수행 의지를 피력했었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이론을 위한 개 실험'은 전 세계에 단순히 '종(bell)'과 먹이 주기(feeding) 학습에서 비롯된 "개의 조건반사로 인한 군침 흘리기"로 이해되고 있다. 그의 실험은  러시아어 '전자버저'가 영어로 '종'으로 오역되면서 실제로는 실험에서 거의 사용되지도 않은 '종을 이용한 실험'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파블로프에 따르면 조건반사 발생을 위해서는 생존에 "'필요한 자극'과 '꼭 필요하지 않은 자극' 두 개가 동시에 주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생명체가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된다. 파블로프의 실험은 우리 인간사회의 교육, 사회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1893년 노벨의 후원이 더해지면서 그가 차린 실험실 공장에는 100여 명의 의사들 주로 군의관들이 1~ 2년 근무하며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학위를 받았다. 절대적 권위자 연구소장인 파블로프는 이들의 연구결과에  해석을 덧대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소화액 분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소화작용, 인슐린, 내분비계 등 소화과정 관찰을 위해 수많은 개를 해부했다.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듯한 모습으로 이해되는 이 실험에서 파블로프는 실험의 편의도모와 개의 운동으로 인한 실험방해 방지 목적으로 개를 벨트로 묶고 정확한 침 분비량 측정을 위해 개의 아래턱에 구멍을 내고 침샘에 호스꽂았다.


그는 1903년에 시작한 개를 이용한 조건반사 실험을 1936년까지 지속하며, 개에게 원과 타원을 교차로 보여주어 개가 도형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점점 실험 난이도를 높여서 개는 계속 침을 흘리거나 오줌을 싸며 바닥을 긁는 등 실험적 신경증을 보였고 개가 미칠 때까지 수십 마리의 개를 이용한 실험이 지속되었다.


그는  학습을 통해 조건반사 반응이 새롭게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으며 심리학이 철학에서 분화되어 독립적 학문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고 행동주의 심리학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결과를 위해서만 사람 아닌 동물인  약 700여 마리의 개가 희생되었다.

(출처: 경남매일 2022-06-28, 데일리포스트(https://www.thedailypost.kr), 동아사이언스 2024-05-25. https://m.dongascience.com/ ,  위키백과,  이웃집 과학자 http://www.astronomer.rocks)




 Elon R. Musk일론 머스크 '뇌과학' 동물실험

 *Macaca마카크원숭이와 Elon Reeve Musk일론 머스크(출처: KBS 뉴스.  2022-02-23)



긴 꼬리원숭이 과에 속하는 Macaca 마카크원숭이 (몸무게 3.6~10kg)  북부 아프리카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며, 평균 수명은 약 25년이다. 'Animal애니멀 11'이라 불리던 마카크원숭이는 테슬라(2003) CEO 일론 머스크(1971~)가 2016년 설립한 뇌신경과학 기업 'Neuralink뉴럴링크'에서 실험동물이 되었다.


'애니멀 11'은 California University(UC) Davis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원숭이를 상대로 "인간의 뇌에 정보 전달이 가능한 칩을 심어 '초인'으로 만드는 다양한 실험"에 강제동원된 후, 2019년 3월 원숭이 나이 11살(사람 나이 40세)에 사망한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CRM)'는 마카크 원숭이 '애니멀 11'의 사망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실험기록지 검토에서 원숭이들에게서 외상과 발작, 감염 등의 사례도 발견했다.

 - 2018년 10월. 양손과 발가락 일부가 훼손됨. 자해로 추정

- 2018년 12월 3일. 두개골을 열고 칩 이식 수술 시행
- 2018년 12월 18일. 수술 부위의 피부 손상 확인. 항생제 치료 시작
- 2019년 3월 15일. '애니멀 11' 사망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지속해 온 Neuralink (뉴럴링크)는 2020년에는 돼지의 뇌 칩을 심어 운동량을 측정하고, 2021년 원숭이 뇌에 칩을 심어 정보 전달을 실험했다.


 뉴럴링크의 다음 단계는 "인간을 상대로 칩 이식"이다.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Neuralink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심은 칩과 컴퓨터를 무선으로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Neuralink가 뇌에 칩을 심은 돼지 ‘거트루드’(출처: KBS 뉴스 2022-02-23)


2023년 5월  Neuralink뉴럴링크는 미 FDA(식품의약청)로부터 첫 인체 임상시험 승인을 얻은 후, 2024년 5월 28일 최초로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했다. 이후 뉴럴링크는  "칩을 뇌에 이식받은 환자는 생각만으로 화면상의 컴퓨터 마우스 움직임이 가능해졌으며 부작용 없이 몸은 완전히 회복되었다"라고 밝혔다.


수술내용과 세부 사항의 비공개는 "보도자료를 통한 과학"으로 비난받으며, 머스크의 "위험 최소화를 위해 말기 원숭이"를 사용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험과정에서 원숭이 등 다수 동물의 희생이 논란이 되고 있다.


Neuralink뉴럴링크는 동물을 위해 마련된 놀이터나 고급 식재료 등을 공개하며 동물의 복지 향상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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