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것에 대한 오해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들 합니다. 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죠. 하지만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농구선수를 은퇴하고 방송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장훈은 즐기는 사람은 강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큰 욕심 없이 소소하게 살아갈 때는 즐기며 사는 것도 좋지만, 어떤 분야에서라도 큰 성공을 하고 싶다면 즐기는 수준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말합니다. 크게 성공하려면 정말 치열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생각은 서장훈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흔히 일이 너무 쉽거나 그 일이 재밌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혹은 놀면서 돈을 벌어도 되는지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즐긴다는 것은 정말 최선을 안 하는 상태가 맞을까요?
즐거움이 주는 선물
책 <빠르게 실패하기>은 즐거움이 어떤 효율을 가져오는지 한 실험을 통해 증명합니다. 연구진이 의사에게 사탕 한 봉지를 선물합니다. 환자를 검진하기 전에 긍정적 기분을 느끼기 위한 의도적인 설계죠. 사탕을 받거나, 먹고 즐거움을 느낀 의사들이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분석했습니다. 사탕 한 봉지는 의사들에게 유연함을 선물했습니다. 처음 내렸던 오진을 인정하게 했습니다. 더 나은 판단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책 <빠르게 실패하기>에서는 비슷한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를 강조합니다. 즐거움을 느낀 사람이 훨씬 더 유연하게 사고하며 복잡한 정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고통을 이겨가며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 수 있는 거죠. 학교에서도 정기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는 것, 또 뽀모도로 시간법이 휴식시간을 강조하는 것 모두 열심히만 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즐거움은 우리에게 2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휴식입니다.
스스로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방법
즐거움을 선물하는 일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SNS를 보면 이제는 얼마나 더 알차게 휴가를 보냈는지, 얼마나 더 많은 즐거움으로 오늘 채웠는지 경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사에게 준 사탕 한 봉지처럼, 즐거움을 선물하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또 즐긴다는 것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즐거움은 감정의 상태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감정을 선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사탕 한 봉지가 없어도, 스스로에게 즐거움의 감정을 선물할 수 있다는 말이죠. 우리는 특정 물건을 받아야만 문제가 없어야만 행복할 것이란 것은 착각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말처럼 외부 상황과 관계없이 스스로에게 감정을 선물할 수 있을 때, 삶은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