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남기기로 선택한다는 것.

‘남겨두는 글’과 ‘찢는 글’

by 가오리다
어떤 글을 남기기로 선택하는 것은 결국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바람을 담은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마음은 실제로 전해지지. 상대가 그 글을 읽든, 읽지 않든 말이야.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中

이 글의 ‘나’라는 화자는 ‘남겨두는 글’과 ‘찢는 글’을 나누었다. 견딜 수 없을 때. 자신을 수습할 수 없을 때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적은 후 바로 찢어 없애버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남겨두는 글‘이 정직하지 않고 속이는 글이 아니라고 한다.


마음이란 것. 감정이란 것을 쓰는 것이 습관인 그 누군가들은. (나’ 본인‘을 포함한) 대부분 이러한 생각과 글 습관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누군가 ‘에 포함한 나 또한 그러하다. 보이는 글들이 감히 나를 숨기고, 예쁘고 보기 좋은 떡들만 남겨 치장한 글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숨겨둔 메모장 안에 담아 둔. 나의 적나라한 마음들이 담긴 그 글들 또한 과장되거나 부끄러운 것들이 아니라는 것.

그저 나를 제어하고 억눌러야 할 때 필요한 나를 위한 글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들 또한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며 써내려 갔던 것들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ch. 4 답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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