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경계를 넘을때 생각했다
아플까
표피를 뚫고 자라 오른
가시들이
다 그런거다 라고 했다
가시 틈으로 싹을 틔웠다
부드러운
잎들이 깃을 펼치며
가지를 덮어갔다
부끄러워 말라고 아픔도
치유된다고
어디선가 새한마리 날아와
꽃을 피웠다.
[겿]
봄은 경계입니다. 꽃을 피우려 꽃눈을 헐고, 씨앗이 싹을 올리려 흙의 경계를 허뭅니다. 경계에서 숨쉬고, 경계에서 기지개 켭니다. 누군가는 넘어야 시작됩니다. 두려워말고 허물어야 꽃을 피웁니다. 나는 봄에게 나의 경계를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