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잎들은 푸른 꿈을 가지고 자란다. 굳고 힘센 잎몸을 세우고, 단단한 공변세포를 만들어 어떤 잎보다도 많은 광합성을 하리라고 다짐한다. 잎맥으로 물을 빨아들이며 세상을 향해 소리지른다. "이젠 됐어, 난 자신 있다고"
처음엔 작은 구멍들 이었다
열심히 살다보면 종종 시련이 찾아 온다. 넘어져 깨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한마디에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아,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라고 위로하며 힘을 내 다시 걸어간다. 젊은 날의 상처들은 곧 아물기도 해 참고 사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낫지 않는 상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잘못이든, 곤충이 찾아와 입힌 것이든, 시간이 지나면 아물 줄 알았던 상처들이 그대로 있거나 상처가 더 커지는 것도 있다. 이런 현상은 가끔 스스로를 떨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
상처난 잎들도 광합성을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오월, 낙엽이 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우리는 스스로 겨울을 불러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상처가 난 잎들도 광합성을 한다. 상처를 없앨 수는 없지만 인정할 수는 있다. 부족해 보이더라도 상처 잎은 잎들이 나무를 성장시킨다. 햇빛이 있는한 잎들은 광합성을 한다.
우리도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살아가야 한다. 상처만 바라보며 좌절 속에 살수는 없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광합성을 생각해 본다. 같은 시간 안에서 생명활동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에게 어떤 가치를 주느냐가 중요하다. 상처난 잎들도 광합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