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
어둠이 내리는 숲은 언제나 무섭지
우둠지를 차고 오르는 두터운 날개짓
바위 뒷편의 반짝이는 빛의 응시
나뭇잎들이 바스락 거릴때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
그보다 두려운건 혼자라는 외로움
이렇게 가슴을 맞대고 서있으면
저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 오는
유기물들의 솟구치는 소리
살과살을 맞대고 뜨거운 젊은날이 지나면
떨어질땐 상처보다 아픈 속살이 되는것을
다시 하루가 가고 어둠 짙어 오는 숲에서
잔가지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만 헤아린다.
[겿] 사람의 숲 가운데 서있다. 바삐 오가는 사람들은 움직이는 나무가 되어 지하철에도, 버스에도, 거리에도 종종 거리며 자신의 낡은 잎들을 떨군다. 가만히 발을 내딛어 본다. 다른 나무와 뿌리가 얽히지는 않을까. 그럼 또 어떤가. 어울더울 부비며 살다보면 상처도 입지만 사랑도 얻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