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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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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Oct 26. 2023

20231026목 감사일기

1. 수학여행을 왔다.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이 됐다.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담임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할 테니까. 아무리 안전교육을 했어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었어도 내 책임이다. 내가 하지 않는 일임에도, 시키지 않은 일임에도. 그런 부담감을 잔뜩 안고 수학여행을 왔다. 수학여행은 내일까지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 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를 보내서 감사


2. 오늘 17,786보를 걸었다. 많이 걸으니 발이 좀 아프기는 했지만, 땀도 흘리고 움직이니 기분이 좋았어서 감사


3. 에버랜드에는 사람이 참 많았다. 이런 사람 많은 곳에서는 기가 금방 빨려서 아주 쉽게 피로해진다. 그런데 이런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아주 좋은 점이 있다. 바로 아기들이 많다는 것. 아주 어려서 엄마와 아빠 품에 쏙 안긴 아기부터, 걸음마를 떼서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기들까지. 아기들을 많이 봐서 행복했어서 감사


4. 오늘 땀도 많이 흘리고 비도 맞았다. 특히 난 얼굴과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금방 젖고는 한다. 그 젖은 머리로 다니는 건 매우 찝찝하다. 숙소 와서 깨끗하게 샤워하니까 너무 개운해서 기분이 좋았어서 감사


5.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스락거리는 낙엽들이 바닥에 굴러다녔다. 그 낙엽을 밟으니 역시 기분이 좋았다.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부터, 벌써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나무까지.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어서,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잔뜩 보아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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