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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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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Oct 28. 2023

20231028토 감사일기

1. 오랜만에 아빠랑 전화를 했다. 술을 몇 잔 걸치신 모양이었지만, 서로 성질내지 않고 비교적 화목하게 정상적인 대화를 했다. 자꾸 내게 뭐 필요 없냐고 하시길래 난 집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년에 지을 집을 내 명의로 해주겠다는 엉뚱한 말씀을 하셨다. 자꾸 딸들한테 그만 퍼주려고 하고, 이젠 아빠가 아빠를 위한 삶을 살면 좋겠다. 오래간만에 들은 아빠 목소리가 좋아 보여서,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서 감사


2. 핸드폰 액정이 나가서 커버를 바꿔서 붙였다. 사생활 보호 강화유리 필름인데, 옆에서 보니 정말 화면이 검게 보였다. 비싸기는 하지만 잘 산 것 같아서 감사, 미리 액정필름을 구매해 놓은 과거의 내게 감사


3. 오늘 엄청 푹 잤다. 피곤해서 생겼던 피물집이 사라질 정도로 잘 잤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난 내가 원할 때나 피곤할 때 잠을 아주 잘 자는 편이라 감사


4. 점심에 나의 소울 푸드인 떡볶이를 먹었다. 치즈가 고소하니 맛있었다. 튀김도 같이 먹었다. 예전에는 튀김이 뭐가 고소한 맛이 난다는 건지 몰랐는데, 오늘 먹은 만두 튀김이 엄청 고소했다. 기름기 있는 건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살찌는 건 다 맛있어서 큰 일이다. 그래도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


5.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 첫사랑에 대한 글을 썼다. 연애를 시작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첫사랑이란, 연애의 그 첫 기분이란 참 소중한 것 같다. 나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서 그때의 일을 추억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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