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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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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Nov 01. 2023

20231101수 감사일기

1. 날짜를 입력하는데, 습관적으로 10을 눌렀다가 이내 달이 바뀌었음을 눈치채고 다시 11로 고쳐 적었다. 내가 무사히 10월을 보내고 11월을 맞이해서 감사


2. 은사님께서 카톡으로 기사를 보내주셨다. 귀찮으실 법도 한데, 매번 생각해 볼만한 좋은 기사들을 내게 보내주신다. 그럴 때마다 안부 연락도 자주 드려야지, 다짐하지만 왠지 함부로 연락드리기 조심스럽다. 그래서 못난 제자는 오늘도 답장으로나마 안부를 여쭤봤다. 이렇게 계속 챙겨주시는 존경하는 은사님을 만나서 정말 정말 감사


3. 운전을 하다가 나무와 산을 봤는데, 시들어 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가을은 청명하고 맑은 하늘과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무가 공존하는 계절인데 말이다. 그런데 오른편에는 또 벼가 익어서 황금빛을 띠고 있었다. 시들어 보이는 나무와 누런 벼를 함께 보니, 색을 볼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색을 볼 수 있음에, 가을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4. 오늘도 난 감기가 낫지 않았다. 매년 두 번씩 치르는 이 감기와의 전쟁이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오늘은 수업이 일찍 끝나서 목을 덜 혹사할 수 있었고, 어제 타온 약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병조퇴도 했다. 아픈데 계속 참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잠도 못 자고 너무 고생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때 아프면 바로 쉬어야 얼른 낫고 다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내 수업이 적어서 말을 적게 해서, 약을 먹어서, 병조퇴를 하고 집에서 쉴 수 있어서 감사


5. 내가 사는 원룸 주차장은 아주 불편하게 되어있다. 이중주차를 하는 구조라서, 내가 앞에 주차를 했는데 차 빼달라는 전화라도 오면 자다가도 부랴부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오늘은 주차장이 텅텅 비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원하는 곳에 안전하게 주차해서 감사


6. 나루토 질풍전을 봤다. 가아라가 죽는 걸 할머니가 살려줬다. 가아라를 구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혼자였던 외로운 가아라에게 친구와 동료가 생겨서 나도 눈물 날 뻔. 너무 감동인 걸.. 가아라에게 동료가 생겨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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