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든든한 백만 장수 독서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거스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소크라테스
고민이 생기거나 갈등이 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 주로 나는 어릴 적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나의 상황과 고민에 대해 항상 털어 놓기 바빴다. 친구에게는 서스럼 없이 항상 고민을 실컷 털어놓았다. 그렇게 털어놓고 나면 시원했다. 하지만 어느날은 고민을 털어놓아도 나의 마음이 어딘가 모르게 찜찜함이 남게 되었다. 정확한 나의 생각을 읽어주는 사람은 나 뿐인것을 점점 느껴왔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보다는 근황을 공유하는 정도가 더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독서를 하면서부터는 고민이 생기면 바로 관련 책을 집어들었다. 그 어떤 사람보다도 전문적이고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나의 물음표에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독서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첫째, 의존적 성향을 독립적인 성향으로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 그 누구보다도 의존적인 판단 성향이었지만 독서를 통해 독립적인 판단 성향을 장착하게 되었다. 나의 든든한 선배이자 스승님이 생긴 것이다.
둘째, 나의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넓어지게 되었다. 독서를 하기 전의 꿈이 씨앗이라면 독서를 하게 된 뒤의 꿈은 커다란 숲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나의 잠재의식을 바뀌게 해준 것이다.
셋째, 자기 객관화가 된다. 자연스레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계속해서 책을 읽어 하나씩 채워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또한 독서 후 독서토론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독서 모임을 참여하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배우다 보니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어 겸손을 배울 수 있었다. 넷째, 인간관계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나서 바로 한 챕터씩 삶에 적용해 보았더니 나의 인간관계가 한 층 더 매끄러워졌다. 다섯째,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여러 상황들과 각기 다른 사람들이 겪은 일들을 책 한 권으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나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독서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육아하면서, 일하면서 책을 읽을 생각할 조차 안 했었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다 보니 나의 상황들은 전부 핑계일 뿐이었다. 새벽 기상을 통해서 책을 읽고, 운전 중에는 오디오 북으로 책을 듣고, 자기 전에도 읽었다. 지면 책이 좋긴하지만 없을 경우 핸드폰이나 패드를 통해 읽어나갔다. 틈이 나는대로 책을 읽었는데, 사람들과 쓸모 없는 대화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그 시간에 책을 읽으니 자연스레 말실수도 줄어들게 되었다.
독서는 나의 스승이자 든든한 백만장수로 삶의 진정한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