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중의 가장 좋은 책 산책
기분이 우울하면 걸어라.
그래도 여전히 우울하면 다시 걸어라.
-히포크라테스
책 중에 가장 좋은 책은 산책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근력운동보다 러닝 머신을 주로 하고 있다. 처음 운동의 시작의 계기는 30세가 넘어가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가는 것 느꼈다. 운동을 정말로 시작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어떠한 관심 분야가 생길 때는 그 분야 사람들이 속한 곳에 참여해 보는 것 같다. 나는 운동을 매일 하는 사람들 틈에 섞이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집 앞에 있는 요가 학원을 다녔다. 코로나 시즌이라 내가 가는 시간에는 나밖에 없었다. 거의 1대 1 수업이었다. 요가도 정말 재밌었지만 조금 활동적인 운동을 하고 싶었다. 요가를 다니면서 아파트 안에 있는 헬스장을 다녀보기로 했다. 1일 2 운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시작이 어려웠지 두 번 세 번 운동을 가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올라가는 것 같았다.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뿌듯하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조금 더 욕심이 생겨 집 근처 헬스장에도 등록을 하였다. 헬스장에 가니 예쁜 운동복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동적으로 운동 의지가 샘솟았다. 예쁜 운동복을 맞춰 입고 운동을 가는 날은 너무 신이 났다. 사실 운동복 입고 사진을 찍을 생각에 더 신났을 수 도 있다. #운동하는 여자 #헬린이 운동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운동복도 맞춰 입고 운동을 하니 어떤 트레이닝 선생님이 원래 운동을 오래 하셨던 분이냐고 묻기도 하였다. 운동에 점점 더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운동은 장비빨 이라며 벨트, 베르사 그립, 반스 운동화도 맞춰 신고 헬스장에 다녔다. 마치 바른생활 놀이터 같았다. 예쁘게 운동복으로 풀 착장을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시간에는 어떠한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되었다. 점점 운동에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득 채울 때쯤, 외부 헬스장까지 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운동들만 해도 충분하겠다고 판단하였고 지금은 스쾃,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유산소와 그 외 아파트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만을 활용하여 운동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정말 운동이 당기지 않는 날은 유산소로 대체한다.
유산소 운동으로 걷기만 해도 충분하다. 걷기 운동은 정신도 맑아진다. 요새는 새벽에 아파트 헬스장에 가자마자 러닝머신을 켠다. 속도는 가장 느리게 하고 30분 동안 걷는다.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생각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문득 튀어나오기도 한다. 아무 생각이 없이 생각을 흘려보내기도 한다. 요새는 등산이 하고 싶다. 자연을 만끽하며 운동도 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아무런 움직임도 하고 싶지 않을 땐 폼롤러로 온몸을 구석구석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다. 몸이 릴랙스가 되면서 뭉쳐있던 근육도 풀어주고 림프순환에도 도움 되기에 아무런 운동을 실천해보지 않았다면 폼롤러로 온몸을 구석구석 사랑해 주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힘을 만들어 주는 활력소이다.
지금 바로 책 중의 가장 좋은 책 산책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