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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도알 Feb 06. 2024

과분한 사랑, 감사합니다!

15화 조회수 13,600 돌파 감사 인사.

매주 수요일은 나의 글 [누군가 내 생을 근사한 영화로 만들어버렸다]를 발행하기로 나 자신과 약속한 날이다.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내 자신이 살짝 기특하다.


지난주 가족들과 4박 5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낮엔 여행을 즐기고 모두가 잠든 새벽 15화를 써 내려갔다. 호텔에서 탈고는 처음이다.


1월 31일 수요일 저녁 발행을 마치고,

다음날 여느 때처럼 독자의 반응을 살피러 앱을 열었다.

손가락은 어느새 라이킷과 조회수를 클릭하고 있었다.

숫자에 초연하고 싶은데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자책하며.     


그러던 중 “띠릭” 브런치스토리 알림이 하나 도착했다.

열어보니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에잉? 그럴 리가 없었다.

아무리 양심이 없어도 주제 파악은 좀 한다.


첫 회 조회수 1500을 제외하고, 3회부터 14회까지 조회수는 줄곧 200회 언저리였다.

그러니 이건 잘못돼도 뭔가 한참 잘못된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은가.

200에서 갑자기 1,000을 기대하면 욕심이지. ~

웃었다. 진짜 크게 소리 내어. 하하하!!!

브런치스토리 앱 통계에 오류가 나기도 하는구나.”  

    

100프로 확신에 차 폰을 닫았는데

잠시 후 2,000 뒤이어 3,000 알림이 또 왔다.

그때부터 진지해졌다.


이게 무슨 일일까?

알아보기 위해 브런치 홈을 찬찬히 스크롤해 내려갔다.

그러다 손가락이 멈췄다. 에디터픽 최신 글에서.      

3일간 에디터픽 최신 글 메인 화면에 제 글이 올라와 있는 상황..신기함 자체였습니다.

Oh! My God!!

에디터님께서 나의 글 15화를 픽해주신 거였다.

스스로 아직 한참 부족함을 알기에 얼떨떨했다.

저녁 10시, 11시쯤엔 브런치스토리 인기글에 올라가 있었다. 10,000회를 넘어 2월 5일(월) 저녁 13,600이라는 조회수를 찍었다.

여기까지 오니 정말 이건 내 힘이 아님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에디터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15화까지 매주 수요일 꾸준히 써 온 시간에 대한 격려가 아니셨을까 싶다.

부족한 글을 클릭해서 읽어주신 13,600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사실 15화까지 날 이끌어준 가장 큰 원동력은

수요일을 기다려 1화부터 15화까지 변함없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읽어주신 분들이다.


고개 숙여 감사드려요!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두 분이 있다.

아무 관심 없던 내게 넌 브런치스토리를 해야 한다며

한 시간 넘게 날 설득해 준 존경하는 선배 종란언니.

그리고 다른 데서는 못 듣는 선생님한테만 들을 수 있는 얘기가 있다며 시작을 부추긴 애제자 규선이.


"두 분 덕분에 제가 엄두가 안 나던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이 세계에 밀어 넣어 주셔서 감사해요."


무엇보다 글을 쓰는 내내, 아니 매 순간 함께 이 글을 써 내려가 주신 하느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써놓고 보니 무슨 브런치북 프로젝트 연말 당선 소감쯤 되는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지만

과분한 사랑을 받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어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쓰려던 글을

담담히 써 내려가겠습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끝으로 조회수 급증에 덩달아 올라가는 행복호르몬

수치가 끝도 없이 오르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교만에 대처하는 법을 터득하신 예수수도회

 수녀님의 현명한 지혜를 나도 한 번 따라 해본다.


"포도알! 지금 부웅 떴지?"

"누려~~"

"근데 딱 오늘까지 만이야~"


귀엽고 멋진 수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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