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젖은 도넛을 내미는 B의 손에서 C의 냄새가 납니다
이런 ... C
D와 E는 모르는 척 합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A가 된다고 할 걸 그랬어요
전 처음부터 자라지 못한 I 예요
나를 뭐라 읽어도 좋습니다
느리게 읽히는 대기만성형 일수도 있잖아요
오늘 받은 하루의 성적표에 A⁺ 는 없네요
엄마에게 보여줄 A⁺ 를 누가 좀 빌려주세요
너무 F적인 점수를 고칠꺼라 생각했다면
그건 나에 대한 O독입니다
쉿! 이건 정말 정말 비밀인데요
가벼운 생활을 채우려 아르바이트를 전전해도
또 갚지 못할 내일의 이자가 연장되네요
별 다방에 애초에 STAR 같은 건 없어요
나에게 잠은 늘 마이너스 통장
“교수님! 강의 시간 대출 좀 부탁드려요”
엄마의 전화는 늘 A급으로 울리지만
B급 딸인 전 B급 발음으로 전화를 받고
A를 받아오라는데 애초에 A는 없어요
그녀의 세상은 E등급에서 F등급은 절대 OK 하지 않아요
B가 갑니다. 결국 E만 남았네요
그날은 종일 B가 가고 비가 내렸어요
엄마가 또 젖을까 봐 걱정이예요
우리 집 모서리는 늘 A⁺
이번 생의 학점은 늘 E 편한 세상과 멀어지네요
정말 웃기는 알파벳 놀이 세상
내일도 DG게 바쁜 하루가 시작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