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CEO가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식.
9. 최고의 CEO가 알아야 할 모든 것
CEO는 정말 골치 아픈 직업입니다! 최고의 자리, 화끈함, 재미, 과격함, 몰입, 열정, 활력, 한밤중까지 계속되는 회의, 엄청난 친구들, 좋은 포도주, 축하 파티들, 훌륭한 골프 코스들, 중요한 결정들, 위기와 압력, 수많은 헛스윙, 몇 번의 홈런, 승리의 짜릿함, 패배의 쓰라림 등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는 그런 자리입니다.
CEO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습니다! 보수도 상당하지만, 더욱 결정적인 것은 그 일을 하는 재미입니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이 작업에도 장단점이 있는데, 사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습니다.
일년 동안의 스케줄이 미리 세부적으로 짜여 지지만 매일매일 일어나는 새로운 문제들은 스케줄표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날마다 이어지는 위기 상황들과 씨름하다 보면 그 시간들이 너무 길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언제나 해야 할 일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머릿속에서 들끓고 있는 온갖 아이디어들에 몰두하느라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일에서 완전히 놓여날 수 있는 순간은 없습니다. 대외적인 일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대내적으로 하는 일들은 몹시 흥미진진합니다.
외부 모임에서는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인사들도 많이 만났는데 그들 대부분은 겸손하고 유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의 일정을 세우는 것은 CEO임으로 본인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 것입니다. 판에 박힌 듯 똑같은 날들이 반복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CEO라고 해서 날마다 정신없이 바쁜 것은 아닙니다. CEO가 일하는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CEO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일을 하고 있고, 그들 가운데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웰치 역시 어떤 신비의 법칙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웰치가 나름대로 꽤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들이 각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중 몇 가지만 선택해서 실행하여도 효과적입니다.
① 도덕성(Integrity)
웰치가 성실한 가톨릭 신자인 동시에 사업가가 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도덕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도덕성을 확립하고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것이, 행복할 때나 고통스러울 때 변함없이 그를 지탱해 준 절대 기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든 문제에 대해 웰치의 말에 동의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가 언제나 옳았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언제나 솔직하고 정직하게 모든 일을 처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덕적 신뢰는 고객, 공급자, 애널리스트, 경쟁자, 그리고 정부와 보다 나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것은 조직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웰치는 결코 속 다르고 겉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단 하나의 길, 앞으로 똑바로 나아가는 정직한 길이 있을 뿐입니다.
② 기업과 지역사회(The Corporation and the Community)
CEO라면 누구나 사회에 대한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웰치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건강한 기업만이 사람들과 지역사회를 향상시키고 풍성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이, 단지 사회 복지를 위한 세금을 납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또한 환경 보호 및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거나 혹은 능가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물을 세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강한 기업은 그 기업에 속한 사람들과 시설에 재투자합니다.
역량 있는 기업은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훌륭한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그로 인해 직원들은 그들이 받은 시간과 정신적인 힘과 자원을 그들의 지역사회에 1,000배만큼 되돌려줄 수 있습니다.
한편, 단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힘없는 기업은 종종 지역사회에 매우 큰 부담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윤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세금도 납부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손쉬운 방법을 택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직원들과 시설물에도 투자를 하지 못합니다. 지속적인 해고 위협 때문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③ 분위기 만들기(Setting a Tone)
조직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게 마련입니다. 웰치는 사업부 책임자들에게 그들의 개인적인 열정이 회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직원들과 만나는지가 그들 사업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수천 번도 넘게 강조했습니다. CEO가 회사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웰치는 언제나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GE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④ 지적 능력의 극대화(Maximizing an Organization′s Intellect)
모든 직원들의 지식을 한데 모아 중요한 일에 집중시키는 것이야말로 CEO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들 중 하나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시하는 최상의 아이디어를 취합해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웰치는 스펀지처럼 모든 좋은 아이디어들을 흡수하고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모든 아이디어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그것을 조직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입니다. 워크아웃(Workout, 기업개선작업)은 벽 없는 행동이 가능하도록 해주고, 또한 늘 최고의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늘 끊임없이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것,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오늘날 GE의 제2의 천성이 되었습니다.
⑤ 전략보다 사람이 우선한다(People First, Strategy Second)
적합한 사람을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는 것, 즉 적재적소는 전략을 개발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는 모든 종류의 사업에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 있다 할지라도 그 전략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올바른 리더 없이는 겉으로만 그럴듯한 프레젠테이션과 그저 그런 결과만을 얻을 수 있을 뿐입니다.
⑥ 비형식성(Informality)
관료주의는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억압합니다. 그에 비해 비형식성은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비형식적인 분위기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관료주의는 근본적으로 조직 구성원 간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비형식성은 성 대신 이름을 부르는 것, 누구나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 혹은 캐주얼한 옷차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훨씬 더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직의 구성원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것과 구성원 모두가 그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직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활짝 열려 있는 마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체면을 차리거나 자리보전에 급급해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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