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다양한 원가계산의 활용 방법.
(1) 수명주기관리란?
제품의 수명주기(life cycle)란 연구개발에서 제조·판매에 걸친 전통적인 수명주기에 운용·보수·처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모두 포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수명은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라는 4단계를 거쳐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구분하는데, 이러한 제품수명의 전과정에서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것을 수명주기관리(life cycle management : LCM)라고 합니다.
제품의 수명주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제품의 성장초기와 후기에 매출수익은 극대화되지만,
성장초기에는 개발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후기로 진행됨에 따라 점차 이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숙기가 되면 이익이 극대화되지만, 그 후에는 이익이 점차 감소되고 쇠퇴기가 되면 최저가 됩니다.
쇠퇴기에는 설비투자액의 회수가 이미 끝난 경우가 많으므로 이 단계에서는 현금흐름(cash flow)이 극대화 됩니다.
기업은 각 제품의 수명주기를 감안하여 이익을 최대화시킬 필요가 있으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수명주기관리가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연구개발비, 기획·설계비, 사후관리비 등이 증대됨에 따라, 제조원가를 중심으로 한 과거의 원가관리에서 수명주기관리로 이행되면서 수명주기관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2) 수명주기 원가계산.
수명주기 원가계산(life cycle costing)이란 연구개발에서 처분에 이르는 자산의 수명주기 전체의 원가를 측정하고 처분하기 위한 원가계산방식을 말합니다. 즉 수명주기 원가계산의 대상에는 제품이 완성될 때까지 발생한 제조원가와 그 이후에 발생되리라 예상되는 모든 원가 및 처분가치, 기타 계산 가능한 효익 등을 포함하는 원가계산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수명주기 원가계산을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원가계산(from the cradle to the grave costing)’이라고도 합니다.
수명주기 원가계산이 필요한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컴퓨터, 전자, 자동차산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수명주기 원가계산은 다음의 3단계를 거쳐 수행됩니다.
<1단계> 경영환경과 목표를 고려하여 생산 또는 구입 자산의 필요성을 분명히 한다.
<2단계> 자산의 사용기간에 걸쳐 요구에 부합된 자산을 최저의 원가로 생산한다.
<3단계> 자산의 수명주기 동안 발생한 실제원가를 계획원가와 비교·분석한다.
수명주기원가계산에 포함되는 원가 항목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 초기자본 투자액 : 연구개발 원가, 설계 원가, 제조원가 등
- 운용·보수 비용 : 노무비, 재료비, 제조간접비, 소모품비, 수리비 등
- 처분 비용 : 철거·처분비 등
(3) 수명주기 원가계산 적용 시의 유의점.
㉠ 수명주기 원가계산의 관점에서 제품의 판매, 기술, 생산을 고찰해 보는 것도 좋지만, 제품원가와 사용자원가의 교환관계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제조 단계에서 신뢰성이 높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려는 자세를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 제품의 제조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있어서 수명주기 원가를 계산하기가 곤란하므로 상당기간 동안의 자료 축적이 요구되며, 이용가능한 자료만으로 단기지향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 수명주기 원가계산의 담당자는 회계전문가 보다는 기술자가 바람직합니다. 재무적 관점이 너무 강조되면 경영이 단기지향적이 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1) 작업별 원가계산.
작업별 원가계산(operation costing)이란 몇몇 공통된 특성과 개별적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제품들의 정량 생산(batch manufacturing)에서 사용되는 혼합원가계산방식을 말합니다.
여기서 작업(operation)은 제품의 특성에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특정 생산 단계를 의미하며,
혼합원가계산(hybrid costing)방식은 개별원가계산방식과 종합원가계산방식의 특징(주문생산과 연속생산)을 혼합한 원가방식을 말합니다.
작업별 원가계산에서는 작업 주문이 생산의 출발점이 되며, 각 작업 주문별로 제품원가가 집계됩니다.
즉 개별원가계산에서처럼 직접재료비는 각 작업 주문별로 직접 집계하며, 가공비(직접노무비+제조간접비)는 각 작업별로 집계한 후에 그 작업을 통과하는 모든 제품에 배부됩니다.
배부기준은 작업이 수행된 단위의 수(數)나 개별작업을 완수하는 데 사용된 시간 등과 같이 조업도와 관련된 원가 요인들이 되며, 가공비를 배부하는 방법은 제조간접비를 배부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2) 역류 원가계산.
전통적인 표준원가계산시스템에서는 직접재료가 재공품을 거쳐서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흐름과 일치되는 순서로 원가를 추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서적인 추적은 종종 비용이 많이 발생하므로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역류원가시스템이 개발된 것입니다.
역류원가계산(backflush costing)이란 최종산출물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거꾸로 올라가서, 제조원가를 판매된 제품이나 재고자산에 배분하는 단순화된 표준원가방식을 말합니다.
역류원가계산은 어떠한 생산시스템과도 같이 사용할 수 있지만, JIT생산시스템에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JIT생산방식을 채택하여 재고가 적다면 제조원가의 대부분은 매출원가가 되어 재고자산으로 이연되지 않으므로, 경영자는 재공품 → 제품 → 매출원가를 거치는 순서대로 원가를 추적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역류원가계산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① 경영자가 제품의 완성 시점까지 실제로 발생한 원가를 세밀하게 추적할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한 회계시스템을 원해야 한다.
② 각 제품의 일련의 표준원가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③ 역류원가계산으로 산출된 결과와 표준원가계산으로 산출된 결과가 거의 일치해야 한다.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역류원가계산은 사용할 수 없다.
이상과 같은 전제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간단하게 원가를 계산할 수 있는 역류원가계산이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에 대한 보다 많은 이야기를 http://www.modoo-tax.com 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