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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훈 Aug 22. 2024

회계를 활용한 의사결정 방법(3)

3. 회계의 사이클이 경영활동이다.

3. 회계의 사이클이 경영활동이다. 


자금을 부채와 자본으로 조달하여 자산에 투자하고 이 자산이 수익(매출)을 발생시킵니다. 자산중에서 수명이 다한 것은 비용으로 떨어집니다. 자산에서 비용으로 떨어진 금액보다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이 크면 이익이 발생되며 이익은 자본을 증가시킵니다. 자본은 자산에 재투자됩니다.


- <부채,자본> - <자산> - <비용> - <수익(매출)> - <이익> - <자본> - <자산> - 으로 이어지는 것을 “회계의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회사의 경영활동은 자금흐름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금은 회사라는 몸체에서 회계의 사이클에 따라 흘러가는 혈액에 해당합니다.


회사의 목표는 이러한 회계의 사이클 속도를 높이고 규모를 증가시키는 내용으로 설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각 부서와 조직원들은 자신의 역할을 회계사이클의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내가 하는 일이 회사의 원확한 자금흐름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회사의 목표를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고, 각 팀이 어떻게 해야 회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회사의 비전을 향해 전 직원의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은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경영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번째 이야기 [리더십에 대한 고찰]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직원들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회사의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부문별로 어떠한 사이클을 돌려야 하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영업부서의 사이클입니다. 


영업부서는 매출 극대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격할인도 하고 거래처의 대금회수기간을 연장해주기도 합니다. 또 신용도가 낮은 소규모 거래처까지 목표고객으로 삼기도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수익성이 없는 판매활동행위가 비일비재해도 매출은 증가시키려 합니다.

이러한 판매정책은 영업부서의 성과는 높여줄 수 있지만 회사 전체의 회계사이클을 오히려 막는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재무제표에서 본다면 외상매출금, 매출 항목이 영업부서에 해당되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회계사이클의 관점에서 본다면 - <수익(매출)> - <자산(외상매출금)> - <비용(매출원가)> - <수익(매출)> - 이런 흐름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매출원가에 비해 더 많은 매출액을 올려서 이익을 최대화하고 있는가?

- 매출액에 비해 외상매출금이 너무 많이 쌓이지는 않았는가? 


첫째, 영업부서는 매출원가와 매출액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격할인이나 에누리, 판매장려금, 1+1 등의 할인행사를 하더라도 손해를 보면서 팔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품의 원가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제품 한 개당 원가뿐 아니라 원가계산에 포함된 고정비와 변동비 등 매출의 규모에 따라 변화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계이익, 손익분기점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매출액은 되도록 빨리 현금으로 회수되어 다른 자산을 취득하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대금회수기한을 연장시켜주거나 부실거래처와 거래하면서 외상매출금이 늘어난다면 이는 거래처에 현금을 무이자로 빌려준 것이나 다름없으며,

최악의 경우 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이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인 외상매출금에 현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회계사이클을 막는 요인이 됩니다. 


(2) 생산부서의 사이클입니다. 


생산부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을 계속해서 혁신하고 비효율적인 작업시간을 축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구매부서는 원재료나 재고자산을 더욱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 대량구매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정책으로 재고자산을 증가시키면 생산/구매부서의 성과는 높아지나 회사 전체의 회계사이클을 오히려 막는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재무제표에서 본다면 외상매입금, 재고자산, 제조원가 항목이 생산/구매부서에 해당하는 중요한 항목이 됩니다. 회계사이클의 관점에서 본다면 - <부채(외상매입금)> - <자산(재고자산)> - <비용(제조원가)> - <생산> - <외상매입> - 이런 흐름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려야 합니다.


- 재고자산(원부재료) 매입대금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는가?

- 재고자산은 신속히 생산되고 판매되어 제조원가, 매출원가로 전환되는가? 


첫째, 재고자산 매입대금 지급을 미루면 외상매입금이 증가하는데, 이것은 매입대금을 거래처에 지급했다가 다시 무이자로 차입하는 의미에 해당합니다. 자금의 흐름은 좋아지는 것입니다. 다만, 무조건 지연시키거나 서비스나 물건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음으로 거래처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재고자산은 신속히 판매되어 매출원가로 전환될 때 회계사이클이 원활하게 됩니다.

생산후에 매출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지연되면 재고자산이 증가하는데 이것은 현금을 재고자산에 묶는 결과가 되어 자금흐름을 좋지 않게 하고, 재고자산 유지비용(보관비, 폐기손실 등)을 증가시킵니다. 결국 재고자산은 판매량을 감안하여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고 매출원가(제조원가)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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