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를 활용한 의사결정 방법(2)
2. 재무제표를 통해 현금흐름을 파악한다!
2. 재무제표를 통해 현금흐름을 파악한다!
재무상태표(구,대차대조표)는 회사의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손익계산서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역할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함께 본다면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일정기간의 재무상태의 변동을 알기 위해서는 전기 당기를 비교해서 보아야 합니다.
회사의 자금은 인체의 혈액 순환과 같이 각 부문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행위를 반복하게 됩니다.
단지 시차를 두고 들어가고 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회사는 긴급한 상황으로 빠지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자금이 소요되는 정도를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금이 조달되는 형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자금은 차입금으로 조달되거나 자본금으로 조달되기도 하며, 경영활동의 결과로 이익이 발생하여 내부에서 창출되기도 합니다. 차입금과 자본금 어느 것을 선택할 지는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판단해야 합니다.
차입금은 이자율을 적용하여 지급이자 형태로 비용을 지불하며, 해당 비용만큼 과세표준에서 제외되어 법인세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본금은 법인세 납부후 당기순이익에서 주주배당 형태로 지불되기 때문에 이익액의 규모에 따라 금액도 차이가 많은 편입니다.
자본금은 초기 시설투자비와 3,4개월 정도의 운영자금를 충당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가 적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입금의 경우 시설과 같은 고정자산에 투자되는 자금은 장기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재고, 채권 등의 유동자산에 소요되는 자금은 단기차입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달된 자금으로 투자된 자산은 유동자산, 고정자산, 투자와기타자산의 형태로 구분되어지며 각각의 기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자산의 변동을 보면 경영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자산이 어떻게 변동되었는지에 대한 세부내용은 손익계산서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자산은 활동을 통해 수익을 올리게 됩니다. 자산대비 투자수익률은 해당자산이 얼마만큼 회사에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감소하거나 소모되는 정도에 따라 비용으로 전환됩니다. 수익에서 비용을 공제한 것이 자산을 통해 얻은 이익이 됩니다.
사람의 인체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중풍이나 심근경색이 올 수 있는 것처럼 재무제표에서 경영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면 그것은 어딘가 문제가 있음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CEO는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재무제표를 검토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실질적인 이익이 발생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익은 수익(매출)에서 비용을 뺀 것인데, 수익이나 비용 모두 가정과 추정이 깔려 있으므로 수익과 비용의 이면에 있는 경영활동을 이해하고 감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익은 절대적인 금액도 중요하지만 자산으로 투자한 금액에 비해서 어느 정도 이익이 발생했는지, 즉 자산이익률을 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을 사더라도 목표하는 이익률을 계산하는데, 회사를 경영하면서 어느 정도의 이익률이 나는지를 체크하는 것은 꼭 필요하고 당연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함께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현금위주의 경영을 해야 합니다.
“Cash is reality, Profit is a matter of opinion(현금은 현실, 이익은 의견이다)” 라는 것인데, 손익계산서상의 이익은 여러 가지 가정과 추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불안정성이 존재하며,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현금이라는 것입니다. 재무제표에서 표기되는 수익과 비용은 현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익(매출)을 올리더라도 현금을 받지 못하면 채권이라는 유동자산에 머물게 되고 회사에는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현실에서 CEO가 힘든 것은 이익이나 매출이 적어서 보다는 ‘돈’이 없어서입니다. 손익계산서의 이익이 어떻게 현금화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현금화를 점검하는 척도는 매출채권이 감소하고 재고자산이 감소하는 수준을 파악하고 매입채무가 변동되는 수준으로 결정됩니다. 매출이 일어나면 받을 돈은 최대한 빨리 받아내고 거래처에 줄 돈은 가능한한 늦추며, 재고수준은 최소화시켜야 현금흐름이 개선됩니다.
(3) 이익이 재대로 재투자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개념 중의 하나인 복리개념은 재투자를 의미합니다. 즉, 만기된 적금을 비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시 투자했을 때 복리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회사의 이익도 배당이나 성과급으로 모두 써버린다면 복리효과를 거둘 수 없고 회사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의 이익으로 자산의 각종 형태로 재투자 되어져서 자산의 전체적인 규모가 증가할 때 회사는 계속적인 성장을 하게됩니다. 이러한 자산을 증가시키거나 재배치하는 활동이 CEO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입니다. 재무제표는 CEO가 회사의 상태를 점검하는 일종의 건강검진표입니다. 우리 회사가 안전한지,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꾸준히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를 진단해주는 청진기가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