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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로니(고추) 전략–숨어있는 매운맛

1. 직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의사관철능력을 강화시키는 양념입니다.

by 김병훈

[페페로니(pepperoni) 전략이란 우리나라의 ‘고추’처럼 우리들 안에 숨어있는 20% 매운맛을 찾아, 건강한 공격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기본적으로 맵습니다. 그러나 매운맛을 적절히 조절하기만 하면, 평범한 당신을 야심 찬 행동가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페페로니 전략을 주장하고 전파하는 ‘옌스 바이트너(Jens Weidner) 교수는 독일의 대학에서 교육학과 범죄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조직 생활에 약간의 매운맛을 첨가하면, 성공 지수를 훨씬 높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음식에 양념이 필요하듯, 우리 삶에도 양념이 필요합니다.

성실하지만 소심하고 때로 남에게 이용당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 안에 있는 매섭고 날까로운 면을 20%만 고양 시킬 수 있다면 그는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노(anger)를 눌러 참는 일이 줄어들면서, 보다 건강해지고 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킵니다. 이를 통해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비롯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페페로니 전략이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序. 맵고, 뜨겁고, 강해져라!


(1) 페페로니(고추) 전략이 필요한 이유?


‘페페로니’는 붉은 빛깔을 띠며, 붉은색은 공격성을 상징합니다.

또 페페로니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은, 심장에 좋고 위를 보호해 주며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고 혈전의 위험성을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캡사이신은 우리 몸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페페로니를 다룰 때는 주의 깊고 현명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맨손으로 페페로니를 자를 경우, 잘린 페페로니는 ‘공격자’의 손을 최대 이틀까지 ‘오염’시킵니다. 오염된 손가락이 피부 점막에 닿으면 끔찍하게 따갑습니다. 요컨대 페페로니는 너무 많이 쓰면 위험하지만, 적정량을 쓰면 우리 몸에 좋습니다. ‘페페로니 전략’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알맞은 양을 사용하면 의사 관철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직장생활의 양념 같은 것입니다.

신중한 숙고 과정을 거쳐 건강한 공격성은, 우리의 내면에서 마치 발전소 같은 작용을 합니다. 즉 우리에게 실천력, 용기, 투지를 선사하는 것입니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목표를 끝까지 추구해 나가는 투지를 갖춘 사람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존경을 받고, 더 큰 힘을 얻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타고난 공격성을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공격성은 모든 인간, 아니 모든 동물에게 내재 되어 있는 본능적 속성입니다. 우리 속담 중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이 말해주듯,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도 외부로부터 공격을 당하거나, 생존의 위협을 느끼거나, 자신이 구축해 놓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의 기반이 무너질 위기에 처할 때면, 본능적으로 저항하게 마련입니다. 요컨대 모든 동물은 최소한 자기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의 공격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어떨까? 부당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과연 우리 인간들도 이런 명예로운 타이틀에 걸맞게 적절한 공격성을 발휘하여, 본인의 이익과 안녕을 보호하고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주저 없이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빤히 부담이 될 줄 알면서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뒤꽁무니를 빼고,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 채 뒷걸음쳐버리는 유쾌하지 못한 경험, 누구나 해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지나치게 본인의 이익만 챙기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태도라고 할 수 없겠지만, 이렇게 자기 몫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다 보면, 결국에 가서는 생존을 둘러싼 전장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다음과 같은 점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는 법.

○ 잠재적인 희생자 역할에서 벗어나는 법.

○ 아이디어와 의사를 성공적으로 관철시키는 법.


경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내용을 절대로 사생활에 적용시켜서는 안 됩니다. 만약 그랬다가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요컨대 당신의 일에서는 성공을 약속해 주는 전략들이 사생활에서는 대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돌변할지 모릅니다. 사적인 관계는 언제나 열린 마음과 진실함, 신뢰를 바탕으로 가꿔나가야 합니다. 전략적인 전술이나 비밀스런 음모는 절대 금물입니다.

이번에 제시한 전략들은 어디까지나 경쟁이 불가피한 직장생활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오직 하나,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당신의 의사를 끝까지 관철시킬 수 있느냐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당신은 직장에서 매일 벌어지는 권력 게임을 보다 빨리 꿰뚫어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공격을 수포로 만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즉 반격을 가할지 아니면 느긋하게 앉아 있을지는, 어디까지나 당신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아마도 두 가지 전략 모두 당신에게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2) 나는 얼마나 매운맛의 사람일까?


① 전혀 맵지 않은 맛.

당신은 험난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에는 지나치게 착해빠진 사람입니다.

간계와 음모를 멀리하는 당신은 동료들도 당신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때면 화가 나기는 하지만, 그것이 특히 ‘친절한 사람들’만 골라 희생자로 만들어버리는 악랄한 전략의 산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엄청난 양의 업무에 시달립니다.


② 중간 정도의 맛.

당신은 친절하고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는 하지만, 결코 그 이상은 아닙니다. 당신의 주변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당신은 믿음직한데다, 권력 게임이나 네트워크 관리 따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런 이유로, 승진 문제가 나오면 당신은 위험하지 않은 동시에 야망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 됩니다. 만약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페페로니 전략을 배워 익히도록 하세요.


③ 상당히 매운맛.

당신에게는 매콤하게 일침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이제 과감하게 그것을 활성화시키는 일만 남았습니다. 매사를 신중하게 생각하는 당신은 중재자의 역할에 맞으나, 당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추진력이 강하지 못합니다. 페페로니 전략을 따르면 추진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④ 아주 매운맛.

현재 당신의 상태는 최적입니다. 당신은 의사 관철 능력이 뛰어나고 공격적이지만, 동시에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페페로니 전략 20%, 팀 중심적 사고 80%의 바람직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세심함이 필요할 때냉철함이 필요할 때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놀라운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줄 알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몸을 굽힐 줄도 알고, 자연스럽게 온몸에서 권위를 발산하기도 합니다.


⑤ 무자비하게 매운맛.

당신은 과도하게 권력을 추구하는 권력 뱀파이어입니다. 매운맛을 조금 줄이고 페페로니 전략을 좀 더 수용한다면 당신에게 더욱 유익할 것입니다. 직장에서 성공하듯, 사생활도 비슷하게 하는데, 이는 극히 위험한 일입니다. 성공이란 유연성 있는 행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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