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달콤한 파프리카는 80%면 충분하다

2. 성공을 꿈꾼다면 내 안에 숨겨진 매운맛을 찾아야 한다.

by 김병훈

1. 달콤한 파프리카는 80%면 충분하다.


(1) 내 안에 숨겨진 20% 매운맛을 찾아라!


달콤한 파프리카는 80%면 충분합니다. 선량함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내 안에 숨겨진 20% 매운맛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 세상이 조화와 협력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또 모든 사람이 항상 정직하고 선량하게 행동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말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왜일까? 왠지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쩐지 무언가가 빠진 느낌이 듭니다. 그건 아마도 약간의 양념, 약간의 톡 쏘는 맛이 아닐까?

모든 음식에는 양념이 필수적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양념이 꼭 들어가야만 합니다. 밍밍한 음식보다는 짭짤하고 칼칼한 음식이 입맛을 돋우듯, 우리를 자극하고 고양시키는 것은 인생의 매운맛입니다.


우리의 삶이 생각처럼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매일 확인하며 살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생활은 크고 작은 다툼과 경쟁, 힘겨루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회의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말재주가 뛰어난 동료가 나서는 바람에 산산조각 나버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협상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결과적으로는 이용만 당했다는 낭패감이 머리를 스친 적도 있을 것입니다.

협상 파트너, 거래처 직원, 동료, 부하직원, 상사·····.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달콤한 파프리카처럼 모두 좋기만 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들을 신뢰하는 당신의 마음은 순수할지는 몰라도 결코 현명한 태도는 아닙니다. 선량한 마음만 갖고는 제대로 인생을 살아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분명 훌륭한 성품의 소유자일 것입니다.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며, 일상을 멋지게 소화해 내는 선량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당신이 갖고 있는 선량하고 부드러운 부분이 아닙니다. 당신 안에 숨어 있는 모질고 날카로운 부분을 끄집어내 강화시키는 일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당신이 의도한 바를 관철시키려면, 반드시 이러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해, 배려, 관용, 양보 등의 덕목만으로는, 즉 100%의 선량함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용당하거나 착취당하기 십상입니다. 이것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량하고 온순한 많은 이들이 지금 탈진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분노와 좌절감을 속으로 억누르며, 밤마다 알코올이나 처방약을 삼키며 하루하루의 삶을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갖고 있는 매섭고 날카로운 면을 지금보다 20%만 향상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분노를 눌러 참는 일이 줄어들면서 당신은 보다 건강해지고, 주변 사람들 역시 당신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더 이상 희생자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요?

일상생활과 기업경영에서 전반적인 ‘성격 개조’가 강조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늘날에는 섬세하고 미묘한 ‘성격 변화’가 필요합니다. 요컨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작고 부분적인 개선을 모색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일정한 위치에 오른 당신이라면, 본디 성격이 형편없을 리는 없습니다. 당신은 이미 기본적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즉 수준 높은 전문지식과 목적 지향적 네트워킹, 업무 노하우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더 필요한 것은 자신감 하나뿐입니다.

자신감이란전력을 다해 무언가를 하려는 투지, 야심차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당신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당신 안에 있는 건강한 공격성을 이끌어 내기만 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페페로니 전략이 바로 이 부분에서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당신의 의사를 관철 시키세요. 그리고 이를 통해 선한 일을 하세요.>


우리의 공동체는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대결이나 거친 행동을 하는 것을 건강한 공격성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한 공격성은 언제나 건설적이고 유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뼈아픈 반격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육체적인 힘겨루기가 아니라 권력 게임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에 반드시 나타나게 마련인 각종 경쟁 상황의 형태 및 부당한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목표는 오직 하나, 당신의 의사 관철 능력을 강화 시킴으로써 향후 성공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나타났을 때 이를 좀 더 빨리 간파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제시된 몇 가지 전략들은 당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이 전략들을 이용하면 주변 사람들의 허를 찔러 다시는 당신을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당신의 직장생활에 약간의 양념과 매운맛을 가미해 줄 것입니다. 만약 페페로니 전략을 알게 된 후, 주변으로부터 ‘당신, 전보다 훨씬 자신감이 넘쳐 보여’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당신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2) ‘페페로니 전략’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980년대 중반 ‘옌스 바이트너’폭력 청소년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미국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공격성 해체>를 핵심으로 하는 이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를 확신한 그는 이를 독일 사정에 맞게 변형시켰습니다. 그 후 정부의 위탁을 받아 문제 청소년들-훌리건, 스킨헤드족, 폭력범 등-에게 이 치료법을 적용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의 3분의 2는 더 이상 폭력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전문학술지, 언론, 대중매체가 나서서 이 치료법을 긍정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몹시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1993년, 스위스의 어느 경제연구소 소장이 “<공격성 해체>를 하는 대신에 <공격성>을 집중적으로 기를 수 없는지” 문의해 온 것입니다.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그는 처음에 연구소장을 실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는 이상한 사이비 종교의 추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유명한 고트리프 두트바일러 사회경제연구소(GDI) 소장인 다비트 보스하르트 박사의 질문은 진심이었습니다.


박사님은 최고의 실력과 자질을 갖추었지만,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착해빠진 나머지, 열 명으로 구성된 팀조차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간부들을 한 무더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에게는 투지와 파워,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의사 관철 능력, 특히 선한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자기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도 괜찮다는 확신을 줄 계기가 필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필요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경영세미나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자신의 숨겨진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경영세미나에 <공격성>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성공을 꿈꾸지만 스스로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하다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번 이야기가 큰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경영에 대한 보다 많은 이야기를 https://www.modoo-tax.com 에서 만나시기 바랍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페페로니(고추) 전략–숨어있는 매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