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빌런은 존재한다.
언제나 말하지만 시람사는 건 다 똑같다. 물론 가치관과 세상을 보는 시야가 조금 다르고 한국보다 공공장소에서의 매너가 조금 더 좋거나 마음의 여유가 캐나다가 한국보다 있는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 드라마나 영화/ 또는 한국에서 때리는 캐나다의 마케팅처럼 이곳에 오면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거 같은 그런 나라는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한국분들이 캐나다에 워홀 또는 유학, 이민을 해보고 실제로 삶을 살아봤을 때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과 괴리감이 커 한국으로 리턴하시는 분들도 많다.
내가 막연히 ‘어학연수’를 하며 캐나다에 있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캐나다 회사 생활이 외국보다 훨씬 좋으니 무조건 캐나다에서 취업이 좋다는 것이었다. 캐나다라고 엄청 다를 건 없는 거 같다. 프리랜서 일을 하며 취준 기간에 놓였을 때 캐나다에 있는 한인회사에 그리고 로컬회사 여러 곳에 레쥬메를 드롭하고 인터뷰를 보았다.
내가 느꼈던 점으로는 아무래도 로컬 회사가 한국 회사보다는 낫긴 했다. 나이나 개인정보를 묻지 않고 나를 더 존중해 주는 느낌? 사적인 정보로 나를 알아가는 게 아니라 내 실력을 더 알아가는 듯한 느낌.
하지만 역시나 외국회사나 한국 회사나 자기네 회사의 이익이 제일 1순위인 건 이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떤 분들은 굳이 왜 캐나다 가서 한국 회사를 다니려고 하냐 할 수도 있지만 완전 로컬만 있는 회사보다는 몇 년을 살아도 아직 한국 문화에 더 융합이 되고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나에게는 외국인만 있는 회사에 다닌다면 오히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일단은 ‘나’라는 사람에 맞게 내가 원하는 3가지 정도의 기준이 회사의 포지션& 업무와 맞다면 레쥬메를 넣어봤다. 그냥 경험상 인터뷰 봐보자! 하면서 넣은 곳도 굉장히 많았다.
‘되든 안되든 해보자 ‘ 마인드가 먼저였다. 일단 내가 가고 싶었던 관심 있었던 인더스트리 쪽에 교육 분야가 있었다. 나도 해외에서 뒤늦게 다시 공부를 하며 찾아보는 불안감과,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해 심리학, 교육 심리학 관련 책들을 여럿 읽고는 했다.
그래서 그런지, 유학생 시절 나중에 막연히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할 때 나 같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상황이 온다면 옆에서 더 나은길을 갈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주고 역할도 꽤 나와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내가 그런 분들을 안타깝지만 유학 생활하면서 못 만났었고 지금까지 만난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들이나, 학교에서 일하는 관련측근들은 다들 그냥 월급 받기 위해 일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오만한 자신감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교육분야에서 어드바이저 일을 하게 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인디드를 뒤적뒤적거리는 도중, 교육 분야에 학생을 도울 수 있는 신입 포지션이 나온 것을 보고 지원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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