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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WATNEUNGA Aug 09. 2022

걷는 이유, 읽는 이유

[책 이야기 17]#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산티아고 순례길 #내소사

작가가 걸으면 책이 되고

교사가 걸으면 교육자료가 된다.

하정우가 걸으면 영화가 되고

김종국이 걸으면 근육이 된다.

누가 걷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다 다르다.

사람들은 왜 걷는가

걷는 이유가 하나뿐일까

사람들은 왜 하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모든 사람이 단지 종교적인 이유만으로 걷진 않는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기 위해 등등. 하지만 직접 걸을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사람들이 쓴 책을 읽는다.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걷기와 읽기!


'마스다 미리' 「내 누나」 나왔던 매우 공감했던 내용이 생각난다. 걷기 책을 많이 읽는 이유는 현실에서 많이 걷지 못하니 책을 읽으면서 '나도 맘만 먹으면   어!'라는 동질감이나 왠지 내가 경험한 것 같은 공감과 위안 또는 대리만족을 위해서라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정리, 다이어트, 요리책을 보는 이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걷기도 책으로 보는 세상에서 책을 읽는 여러가지 이유도 생각해 볼만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어려서 너무 책을 안 읽어서다! 시골 들판을 뛰노느라, 시험공부를 하느라 교과서와 교재 외 다른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었다. 아! 딱 한 권 읽은 책이 있네!

  "빨간 머리 앤"

만화 영화로도 익숙해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 읽은 유일한 책이었다. 그녀는 내가 어릴  만난 유일한  속의 캐릭터지만  인생의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생 캐릭터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는 앤처럼 상상하기를 좋아하고 도전과 모험을 즐기며 열정이 넘친다! 역시 책의 힘은 위대하다! 이제는 어린 시절 읽지 못한 시간까지 더해 많은 책을 읽으면서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고 있다. 새로운 만남은  가슴이 떨린다!


내가 걷는 이유도 튼튼한 다리를 만들어 건강을 회복한다는 단순한 이유뿐만 아니라 책 속의 인물들을 만난 후 천천히 걷다보면  가보지 못한 산티아고 순례길도 함께 걷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걸을 때도 책 속의 누군가와 함께 한다고 상상해보라! 걷기가 지루하지 않다!


책 속에 길이 있다! 함께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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