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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옥 Dec 30. 2021

파란 눈 시아버지, 우리 집 아이 (51)

피부색에 관한 문화의 차이

8월 15일


오늘은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일찌감치 서두르고 시아버지 보살필 사람들을 정하고 프랑크푸르트 부근까지 아우토반을 타고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갔었다.

독일 사람인 금발의 신부가 유난히 피부가 까매 알고 보니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하얀 드레스처럼 창백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태웠단다. 동양에서 온 나는 까무잡잡하게 탄 피부를 선호하는 이곳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양사람은 자기 피부보다 약간 흰 화장품을 바르는데 유럽의 여자들은 자기 피부보다 진한 것을 발라 시중에 나와 있는 화장품이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더 밝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더운 나라 스페인이나 남쪽 프랑스를 다녀와 까맣게 탄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피부가 브라운이 되어서 예쁘다고 한다. 그러면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몇 주만 있으면 피부가 도로 하얗게 되어 유감이라고 한다. 피부를 하얗게 하고 싶어 오이 마사지하고 양산을 쓰고 다니는 동양사람을 서양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으며 피부보다 진한 화장품을 바르고 일부러 태양이 비치는데 누워 몸을 뱅글뱅글 돌리면서 골고루 태우거나 아님 살을 검게 만드는 기계에 돈을 줘가며 태우는 서양사람들을 동양사람들은 이해 못 할 것이다. 

이것이 피부색에 관한 문화의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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