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파도위에서

사랑은 여전히 무섭고 두렵다. 나를 앞도하는 파도와 같이

by 문해월

여러번의 연애중 사랑이라고 말할수 있는 관계는 몇이나될까

연애 감정과 사랑은 다르다

사랑이 두렵다

사랑엔 희생이 있다. 필연적으로 상처또한 따라온다.

내가 통제하고 관리할수 없는 자연의 현상처럼 나를 압도해 버린다.


혼자일땐 고통도 아픔도 온전히 나의 것

그래서 온전히 나의것이기에 내 안에서 발버둥 치듯 살아내고 이겨내고 지나지만,

나의 영역에 들어온 칩입자로 나의 세상은 넓어지고 부서진다.

나의 삶에서 안정감과 통제감이 생길수록 ,

파도처럼 밀려드는 다양한 색채의 감정들은 예쁜 물결위로 나를 올려놔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보게도 하지만

알수 없는 심연으로 나를 빨려들어가게 한다.


상처받는건 여전히 힘들고 무너질수 있다는 불안감은 나를 공포로 밀어넣는다.


첫사랑, 가장 내가 사랑했던 한번의 연애는 나를 무너뜨렸다.

가장큰 안정감과 사랑을 주고는 앗아가 버렸다.

소중한 장난감을 빼앗기기 싫어 하는 아이처럼, 이미 망가져 버려 쓸수 없음에도 잃기 싫어 떼를쓰며

목 놓아 울었다.


아이는 다시는 그정도로 소중한 장난감을 만들기 힘들것이다.

생겼다면 전보다 더 잃기 싫어 전정긍긍 하게 되겠지.


이러럼 사랑은 마치 상대방에게 언제든 나를 찌를수 있는 칼을 쥐어준것만 같다.

마치 나를 상처줄수 있는 권리를 내가 부여해준것처럼.


사랑은 받는것도 주는것도, 어렵기만하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도 처음엔 어렵고 허둥되다가도 잘 배우고 연습하면 물살을 가를수 있는 것과 같이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


'이해'


단순히 상대방 입장을 배려하는것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결국 사랑도 타인과 함께하는 관계의 속성이라면 결국은 '이해' 인데 상대방을 이해하는것을 넘어서

관계속에 있는 나에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상대방 그리고 감정에 몰입하게 되면 사랑속에 잠식되는 나를 발견된다.

파도 속에서 허우적되는것이 아니라 물살을 가르고 아름다운 윤슬을 발견하며 하늘의 시원한 숨결을 느낄수 있어야 온전한 파도와 바다를 느낄수 있는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감정에 압도되어 버린다면 온전한 본질은 흐려지고 사랑의 부스러기만 더욱 진하게 느껴질뿐이다.


역설적이게도 사랑을 '잘' 하고 싶다면, 그 속에서 빠져나오는 연습이 가장 필요할것이다.

나를 잃지 않을 수 있는 하늘의 맑은 공기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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