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삶으로 쓴다.(사색을 위한 글쓰기) 5.5

"풀천지 식구들도 아직 끝나지 않은 수해복구로 힘들어하고 있다!"

by 추재현

취침: 25.7.30. 수) 저녁 11시 38분 기상: 25.7.31. 목) 새벽 3시 30분

25.7.30. 수) 중복 (어떤 것이 두 번 이상 겹치거나 거듭되는 것을 의미/ 더위에 굴복한다는 의미/ 초복 하지 후 3번째 경일 4번째 경일은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은 말복 통틀어 삼복이라 한다. / 일반적 10일 간격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인 월복도 있다. _ 구글 AI와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기 위해서 항정살과 앞다리살 돼지 숯불구이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부모님과 동생은 새집 거실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나는 밖에서 구운 고기를 가져다주었다. (숯불구이 하는 자체를 좋아한다. 제일 먼저 갓 구워낸 고기맛을 볼 수가 있다.

타지 않게 숯불의 은은한 불향을 머금어 식어도 부드럽고 맛이 있다. 겉바속촉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들깨밭 씨 뿌리기 하여 커서 솎아준'들깨대'도 상에 올라와 있다.

"아는 맛이 더 맛있다." 며칠 전부터 따 먹기 시작한 조선오이는 숙취해소와 더위탈출에 탁월하다.

고기를 굽는 사람을 위해 한 번씩 쌈을 싸주는데 동생이 싸주는 게 한입에 고기와 부재료 간이 딱 맞다.


하우스3번째 '방울대추토마토'와 '대저토마토' 수확 중이다.

스티로폼박스에 수건 깔아 바로 따와 컴프레서로 바닥을 깨끗이 털고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두면 여러 날 두고 먹을 수 있다.

(토마토의 장단점: 암 예방, 혈압 조절, 피부 미용, 다이어트 등에 도움 됨. / 공복 섭취 시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과다 섭취 시 신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큰 토마토 2개, 방울토마토 20개 하루 권장 섭취량 / 익혀서 섭취 시 라이코펜 흡수율 높임 _ 구글 AI)


어제 들깨와 메주콩 심은 데 땅이 메말라 성장하기 위해서 물이 필요하다.

개울물로 대포쿨러 설치하고 원을 그리며 덜 간 데는 스프링 쿨러 하나도 더하여 보완해 준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선선한 시간대에 물을 주어 작물의 데임현상을 방지해 준다.


휴대폰이 보급형이라 그런가 좀 어두워지면 잘 나오질 않는다.

서툰 보정작업으로 윤곽은 보이게끔 만들었는데 신통치 않다.


"지속적으로 끈기 있게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 _김승호 회장님


산과 개울이 가까이 있는 풀천지 터전은 농사짓고 살기에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1 물과 2불 그리고 3 바람은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친구이지만 어쩔 때는 자연이 인간이 가져다 쓰는

무분별한 자원약탈에 대한 경고로 무섭게 다가오기도 하였다.


25년 풀천지 농가생활 하며 그 세 가지 위험에 노출되었어도 무사히 지나갔지만 한순간 불어난 물이

불러온 산사태는 한 해 두 해 지나가도 피해는 여전히 남아 몸과 정신을 힘들게 한다.


아직도 토사에 묻혀 썩어가고 있는 건축물들과 바쁜 농사일에 틈만 나면 쓰레기를 치우고 물건과 건물을

건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풀천지 식구들은 지쳐간다.

언제 집안이 예전처럼 정리정돈이 될까?


쓰지는 않지만 미련으로 갖고 있던 그 많은 짐들을 버리게 한건 그나마 긍정적인 면이다.

그러나 꼭 간직하고픈 것들을 못쓰게 만들어 버린 건 큰 충격이었다.

풀천지다음 카페를 하며 소중한 인연들과 주고받은 편지들, 글씨를 쓸 수 있게 되면서 꾸준히 써왔던 그 많던 나의 일기장,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앨범들, 새집을 짓느라 보관 중이던 갖가지 물건들, 점점 오염돼 가는

바다로 인해 구하기 힘든 신안천일염.. 한가득이다.


그중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라져 버린 일기장을 그리워하는 나의 마음이다.

내가 겪은 모든 일들이 써져 있는 곳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겪었던 일과 부모님께 혼났던 일, 숨기고 싶은 비밀, 자랑하고 싶은 일

, 먹고 자고 입고.. 사라져 버린 하루에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걸 생각하여 일단 적어두었었다.

양은 방대한데 내가 원하는 곳을 바로 찾을 수 있는 정리는 잘 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하며 써간 노트 덕분에 내가 가장 힘들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었던 감정의 변화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답답한 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고 싶다.

그 친구가 노트였다. 내가 하는 말을 다 들어주었고 위로와 용기 북돋아 주는 말도 해주었다.

보통사람들처럼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

타인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떤 모습으로 보이며 행동해야 할지도 몰라 피해 다녔다.

그건 실력을 키우지 않고 걱정만 커져서 그렇다.


"네가 진짜로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고 신해철 님의 노래가사처럼

나를 찾아가는 공부를 계속하여 걱정의 자리를 원하는 실력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


이번 '국무총리대상'을 원한다.

남들도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어 나를 보이고 싶은 모습으로 만들어 간다.

네이비슈트와 시계 들고 다니는 가방을 장만하여 중요한 자리에 자꾸 나를 노출시킨다.

검은색 바탕에 금색글씨 풀천지 로고가 박힌 명함을 만든다.

(브런치 국무총리수상 작가와 풀천지농부를 담아낸다)

새로운 사람들의 만남에서 자신 있게 건네며 여유 있는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로 세상과 친구가 된다.


주변에 호감이 가는 여성과 데이트도 해가며 만남을 지속해 간다.

그러기 위해선 풀천지 농가생활을 잘 알아야 한다.

쓰는 걸로만 그쳐서는 안 되고 수시로 생각정리를 해두어 중요한 일들을 바로 알 수 있도록

농부삶의 정돈이 돼 있어야 한다.


갖고 싶은 실력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도 생각은 계속 난다. 죽을 때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관심사이다.

세상과 소통하는데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끌린다.


그 외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차차 해나가면 된다.

계속 무언가를 찾아 방향을 정해 그것을 꾸준히 하여 성과를 낸다.

내가 나를 구제할 수 있는 길은 운이 찾아올 때 잡을 수 있는 실력을 평소에 만들어 두는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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