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by 곰실

까마득한 적막 속

나는 오래된 창문을 닦는다

그 유리 너머로 비치는

따뜻했던 손길의 기억들

시간은 조용히 흘러가고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처럼

그리움은 내 그림자가 된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바람 소리

그 안에 숨은 목소리를 찾아

나는 오늘도 조용히 나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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