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또라면 내가 일등.
솜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나는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탓일까
거짓없고 순수한 동물들이 좋았다.
그리고 학대 당하고 유기되는 동물들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남편은 길거리 고양이들을 보면서 반가워하기도 하고,
자주 보이는 아이에게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그렇게 보다보니 참 아이들 하나하나 다 같은 아이들이 없었다.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는 시인의 말은 진짜다.
털 색깔, 무늬, 눈동자, 성격
다 같은 아이들이 없고 다 매력이 있더라.
그러다가 지역에 유기동물 보호소를 알게 되었고
그 보호소에서 라떼를 만나게 되었다.
화려한 외모는 아니었지만 라떼는 매우 품위가 있었다.
성묘들이 지내는 허름한 조립식 건물에 들어갔을 때.
나는 정말 많이 놀랐다.
'저런 아이들도 버려지는구나'
하얗고 우아한 몸짓의 오드아이 고양이,
너무 이름이 어려워서 내가 아직도 못외우는 고양이.
짧은 다리에 동그란 눈이 매력적인 아이까지.
외모가 매력적이라고 버림을 안 받는게 아니었다.
집사들은 고양이들을 선택할 수 있지만 또 버릴 수도 있었다.
그렇게 누가봐도 예쁜 외모의 아이들이
내가 들어가자마자
자기 좀 보라며 냐옹냐옹 거렸다.
내 품을 차지하려고 몇마리는 몸싸움을 했다.
'얘들도 사랑이 고프구나.'
그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건 지금도 내 키보드 옆에 앉아 있는 라떼였다.
반가움을 표시하다가 다른 고양이들이 나에게 달려들면
조용히 기다려주다가 다시 고양이들이 떠나면
내다리에 얼굴을 부비벼 반갑다고 인사를했다.
자기부터 데려가라고 발톱을 세우는 고양이들 옆에서
라떼는 자태는 남달랐다.
아직도 의문이다. 정말 라떼가 버림 받았을까?
혹시 정말로 그렇다면 그 전 집사는 지 복을 발로찬게 분명하다.
그날부터 라떼는 우리 가족이 되었다.
마치 원래 가족인것처럼 그렇게 이 아이에게 스며들었다.
입덧이 두통으로와서 몇달을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 밖으로 못나가는 날에도.
내가 생각이 많아 혼자 잠못이루고 훌쩍일때도.
육아로 바뀐 내삶에 혼란스러워 할 때도.
라떼는 항상 내 곁에서 나만 바라본다.
아마 냥또 맞은걸로하면 내가 세계 1등일거다.
라떼를 만났을 때 추정나이가 5살이었는데 이제 11살이다.
언젠가부터 살도 안붙고 피부가 쳐지는 아이를 보니
이 아이의 한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부르면 대답하는 라떼
언제나 내 옆에 있는 라떼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아려오는 라떼.
너를 만나서 내 삶이 많이 따뜻해졌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