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직장상사와 같다.
직장상사는 일을 끊임없이 준다.
내가 아무리 일처리를 빠릿빠릿한다고 해도
일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는다.
일을 하나 끝내면 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일거리를 던져준다.
그저 빠른 속도로 다음 일거리가 다가올 뿐이다.
오히려 일을 하면 할수록, 잘하면 잘할수록
일거리를 더 덧붙여준다.
일 잘하는 유능한 직원은 결국 일을 많이 하게 되는 법이다.
걱정도 이와 같다.
골머리 싸매며 걱정거리 하나를 없애도
또 다른 걱정거리를 던져준다.
많이 할수록 걱정거리는 더 불어나버린다.
그러니 걱정은 조금 덜 열심히 하자.
걱정이라는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고
걱정이란 일을 너무 잘할 필요도 없다.
이 걱정이 끝나봤자 다가오는 건 또 다른 걱정일 뿐이다.
삶이 걱정거리를 던져주더라도
걱정은 너무 열심히 하지 말자.
조금은 게을러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