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by 윤미용

프리랜서가 된지 어느 덧 일 년이 넘어간다.

24년 2월 말에 퇴직을 한 후, 슬슬 노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오던 그 해 8월부터 일용근로자 계약을 하고 일주일에 2회 일을 시작하였다. 집 근처 아동발달센테는 나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아주 소소하지만 생소한 시작점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에는 어떤 부담도 긴장도 느끼지 않았지만, 이 아이들은 다르다. 한 시간( 치료 40분과 부모 상담 10분)을 만나는 데 드는 비용은 최하 6만원쯤 인걸로 안다. 학교에서 가끔 '25명 이아들의 과외비와 보육비를 계산하면 내가 얼마를 받아야할까?' 를 선생님들과 함께 따져본 적도 있었지만...가늠할 수 없는 노동력의 가치였다. 센터에서 부모가 한 세션의 수업에 얼마를 지불하는지 치료사는 자세히 모른다.더구나, 내가 처음 시작한 아동발달센터는 바우처, 재활, 무슨 서비스~ 등등 양상이 다양하다. 부모는 기관에서 얼마간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부담이 너무 클 수 있겠다. 그 중에는 전액 지원도 있는 듯 하다. 회기수가 정해져 있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한 세션(난 자꾸 수업이라고 부른다) 치료를 하면 치료사에게 지급되는 비용은 최하 3만원이다. 오며 가며 걸리는 시간과 만나는 아이에 대해 골몰하는 시간들을 다 계산한다면 ㅋㅋ 사실 남는 게 별로 없다.퇴직을 앞두고 부풀었던 기대화 희망은..........신기루였던가.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일(학교 시간 강사, 학폭 조사관, 학폭 관련 특별 교육, 종합심리정서검사-일명 풀배터리, 찾아가는 학교 상담, 센터에서 치료사)을 하고 있다.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오늘은 몇 시간을 일했고 대충 얼마를 벌었는지가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매일의 일정이 다르고 단가가 달라서 계산은 늘 새롭다. 오늘처럼 예상 외의 장소에서 나의 짐작을 완전히 벗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기진맥진해진 나에게....'그래, 수고했다. 오늘 점심은 만찬으로~콜'을 외치기도 한다. 기상하며 잰 체중계를 보고 '오늘은 금식'을 다짐했건만....나의 수고는 바로 보상이 필요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 부담스럽기보다는 신선하고 산뜻한 것이 나에게 프리랜서는 적절한 포지션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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