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할 때

비교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연습

by 살쪄도괜찮조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는 건 정말 자연스럽게 일어나요.
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날씬하지?" 하고 떠오르거나, 밥 먹는 자리에 앉아 친구 접시를 슬쩍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 먹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SNS를 보다가 남들이 올린 사진과 나를 대조하며 기분이 가라앉는 일도 많죠.

이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와요. 그런데 문제는 비교가 나를 더 작게 만들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내가 오늘 한 선택, 내가 지켜낸 작은 행동들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대신 부족한 점만 크게 보여요.

비교를 완전히 멈추는 건 솔직히 어려워요. 눈에 보이는 걸 안 보려 할 수도 없고, 생각이 흘러가는 걸 막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아, 내가 지금 또 비교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그걸 알아차렸다는 건, 내가 내 마음을 지켜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비교가 올라올 때마다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자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보다는 “지금 나는 비교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구나” 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괜찮아요.
오늘 밥을 챙겨 먹은 것, 잠깐이라도 산책을 한 것, 힘든 마음을 참고 글을 읽고 있는 것… 이런 것들도 다 내가 해낸 거예요.
그건 비교로는 가려지지만,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다른 사람에게 시선이 가는 순간에도, 내가 해낸 작은 걸 하나씩 기억하려는 노력이 결국 나를 지켜낼 힘이 되어 줄 거예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밤늦게 불 켜진 부엌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