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

외로움과 눈치를 견디는 시간

by 살쪄도괜찮조

“괜찮아 보여도,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있어요.”
혼밥을 자주 하는 나는, 익숙한 듯하지만 여전히 어색해요.
식당에 혼자 앉아 있으면
괜히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고,
눈앞의 음식보다 마음속 허기가 더 크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누구는 “혼밥이 편해서 좋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아직도 혼자 밥을 먹을 때마다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묘한 죄책감과 외로움을 느껴요.

혼밥이 익숙해지는 것과 괜찮아지는 건 달라요

가끔은 혼자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내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누군가와 함께 웃으며 먹을 텐데’
하는 생각이 불쑥 들면,
밥맛이 사라지고, 내가 참 외로운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건 내가 잘못해서 혼자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자꾸, 천천히 되뇌어요.

나 혼자 먹는 이 시간도
누구보다 잘 버티고 있는 거예요

혼밥이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밥을 먹으면서 눈치를 보거나,
한입 한입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하루를 지나왔다는 건,
그만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쓴 거라는 뜻이에요.

누구와 함께 먹든, 혼자 먹든
그 식사에는 나를 위한 노력이 담겨 있어요.
그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혼자 밥을 먹는 일이 괜히 쓸쓸하고
나만 이렇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 말은 꼭 전하고 싶어요.

혼자 밥을 먹는다고 해서
당신이 부족하거나 외로운 사람이 되는 건 아니에요.

지금 이 순간, 밥 한 끼라도 챙기고 있는 당신은
이미 스스로를 충분히 잘 돌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 마음, 충분히 소중하고 강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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