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요
오늘 하루도 그냥 그랬어요.
별일 없었고, 특별히 힘든 일도 없었고요.
사람들과 대화도 했고, 밥도 챙겨 먹었고, 나름 잘 지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집에 와서 혼자 있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왜 울지?”
“오늘 아무 일도 없었는데…”
저도 제가 이해가 안 됐어요.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러는 걸까 싶었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실 작은 순간들이 마음에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고,
누군가 툭 던진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고,
밥을 먹으면서도 괜히 죄책감이 들었고요.
그땐 그냥 넘긴 줄 알았는데,
다 모여서 터져버린 거였나 봐요.
예전엔 이런 나를 참 많이 혼냈어요.
“그 정도 일로 왜 울어?”
“다른 사람들은 잘만 버티는데 왜 너만 이래?”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고 해요.
아무 일 없어 보여도,
내 마음은 하루 종일 애쓰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니까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비슷한 마음이라면, 꼭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우리 마음은 가끔씩 힘들고, 지치고, 눈물 나기도 해요.
그런 날엔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울고, 쉬고,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것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