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도 괜찮다

빠르게 바뀌지 않아도 괜찮아

by 살쪄도괜찮조

마음을 다잡고,
오늘은 다르게 살아보자고 결심할 때가 있어요.
어제보다 조금 덜 먹고,
어제보다 마음을 잘 지켜보자고 다짐할 때도 있죠.

그런데 현실은 늘 계획처럼만 흘러가진 않아요.
조금만 흔들려도 마음이 무너지고,
“내가 왜 또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오죠.
먹고 난 뒤의 죄책감이,
몸보다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사람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빨리 괜찮아져야 하는데.”
“이러다가는 영영 나아지지 않는 건 아닐까.”

하지만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길은
마치 긴 산책길 같아요.
빠르게 달리려 하면 오히려 숨이 차고,
잠깐 앉아 쉬었다 가야
오래, 멀리 갈 수 있죠.


오늘 조금 흔들렸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그건 그냥 잠깐 길가에 앉아 쉬는 것뿐이에요.
쉬었다 다시 걸으면,
길은 여전히 이어져 있어요.

몸도, 마음도,
급하게 바꾸려 하면 더 힘들어져요.
나를 기다려주는 속도로,
나를 지켜주는 마음으로,
그렇게 천천히 가도 돼요.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내가 나를 더 이해하게 되고,
내가 왜 흔들렸는지 알게 되는 과정이
결국 더 단단한 나를 만들어 주거든요.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천천히 가는 게 틀린 게 아니에요.
넘어지지 않고 오래 걷는 게,
결국 가장 멀리 가는 길이에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그 길 끝에 내가 있다면,
그건 충분히 잘 가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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