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늘의 또 다른 이름

by 정상환


"내일은 오늘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믿으며, 한 해의 끝에서 적어봅니다."


겨울 안갯속에서 한 해가 흩어지고 있습니다.

고단했던 날들은 아쉬움으로 희미해지고,
다가오는 새해는 햇무리처럼 번져 설렘을 줍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주저가 고개를 듭니다.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더라도,
크게 심호흡 한 번으로
우리는 다시 출발을 준비합니다.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결국 ‘우리’였습니다.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주저와 낙담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늘 교차합니다.
대부분은 그저 그런 날들의 연속일 뿐입니다.
그마저도 내일을 위한 예비라 여기면
남 탓이나 자책, 일희일비는 의미를 잃습니다.


2025년과 2026년이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간의 수고에 감사하고,
다가올 도전을 조용히 격려합니다.


내일은, 미래는 우리가 간구하는 희망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태양은
이미 8분 19초 전에 출발한 빛입니다.
어제의 태양과 다를 바 없듯,
내일은 하룻밤 자고 난 오늘일 뿐입니다.


오늘 준비되지 않았다면
내일 얻을 것도 없습니다.

내일의 성취를 원한다면
오늘 희망을 뿌려야 합니다.


버거운 한 해였더라도
“내일을 위한 준비였다”라고 생각하면
그리 마음 끓일 일도 아닙니다.


점이 모여 선이 됩니다.
우리가 살아온 흔적은
오늘의 우리로 이어집니다.

내일의 즐거운 외침을 원한다면,
멋진 글을 원한다면,
만점 답안을, 취업을, 사랑을, 행복을 원한다면
오늘 그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정직하지 않으면
정직한 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공정하지 않으면
공정한 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정말 많은 ‘우리’가
나의 어깨에 기대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학교, 직장,
동네, 나라, 세계라는 이름의 '우리' 말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결국 우리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오늘,
고단한 날갯짓을 잠시 접고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어깨를 기대 보세요.


그들 역시 힘든 시간을 건너왔겠지만,
“넌 할 수 있어.”
“넌 잘 될 거야.”
그런 말 한마디를
기꺼이 건네줄 것입니다.


결국, 우리를 지켜온 건 우리였습니다.


들뜰 필요도,
호들갑 떨 필요도 없습니다.
조금은 느긋하게,
조금은 여유롭게,
조금은 품격 있게
2026년과 인사하려 합니다.


언제나 이맘때면
오늘은 내일과 이어지고,
올해는 새해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내일은 오늘의 또 다른 이름,
새해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또 다른 얼굴이었으니까요.




2025년,

브런치에서의 글쓰기는 즐거운 수고였습니다.
졸고를 따듯하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크신 뜻 더욱 크게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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