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그에게
나를 사랑해주던 그는
밤 늦은 시간 새벽 세시, 네시, 다섯시, 언제라도 불안한 내 목소리를 받아주던 그였다
사랑스러운 목소리. 평온한 목소리. 꾸밈있는 목소리가 아닐지라도 사랑해주던 그였다.
안정스럽고 평온하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 나는, 늘 불안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품어주던 그였다.
많은 조건들과 상황들이 우릴 갈라놓았다. 미화일지 모르겠지만 그러했다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
아니 그 보다 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훗날의 누군가 이글을 볼까 두렵지 않다.
평생에 한번 뿐이었다고 생각할테니까. 고마웠다 더없이 고맙고 감사했다
그가 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꿋꿋이 버틴다. 휘청대며 버틴다.
끝이 나도 주고 싶고 아파도 주고 싶은 마음은 영원일까. 그를 향한 혹은 이 모습을 잃기 싫은 나 자신에 대한 염려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잊지않고 살아가야겠기에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