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폐조선소 재계발 프로젝트
배라는 완전한 도시를 잉태했던 조선소는 그 목적을 위해 존재했던 장소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고민에 대한 답으로 바다의 본질에서 찾기로 했습니다.
바다에 존재하는 장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바다의 태어나지 않음, 즉 바다의 고요함에서 시작합니다. 바다는 생명 그 자체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그들의 죽음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영역입니다. 또한 바다 그 자체가 생명이 아니기에 영원히 존재하며 삶과 죽음을 무한히 품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죠. 이러한 바다의 본질은 무수히 많은 이외의 것들과 연계되어 이야기될 때 본질의 찾을 수 있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바다의 의미에서 배라는 완전한 도시를 잉태하기 위해 존재 했던 조선소가 새로운 존재로 영위하기 위한 방법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조선소의 땅을 들어내어 바다를 품게 하고 그 조선소의 탄생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도록 영원한 존재로서 탄생하도록 합니다. 과거, 배의 탄생을 위해 존재했던 통영 조선소는 바다의 본질에 가장 먼저 도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가 될것입니다.
Oct. 16.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