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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Feb 29. 2024

이미지 트레이닝 진짜에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19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197


요즘도 그렇고 예전도 그렇고 심상화 즉 이미지 트레이닝에 대해 굉장히 고평가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한 때 신봉했던 자기 계발서의 내용들 그중 국내, 국외 대표되는 서적이 있는데 그 책을 읽고 열심히 앉아서 해보려고 했고 정말 끌어당기는지 간절히 원했던 것 같다. 결과는 뭐. 그래서 이 개념의 출처를 따라가다 보니 어떤 책은 미국 종교적 유행에 따른 작가의 견해가 담긴 경우도 있고 그래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얼마 못 가 안 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심리학 그리고 심리치료에서 심상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당히 치료기법 중 하나로서 현장에서 적용이 되고 있는데 한 가지 차이점을 설명드리고자 한다. 전자 즉 자기 계발서가 말하고자 하는 심상법은 결과에 대해, 내가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아주 현실처럼 느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후자인 심리학의 심상법 "이미지 트레이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트레이닝 즉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경우라 볼 수 있다.


몇년 전에 심상법이 정말 효과가 있고 이게 맞는지 한때 헷갈렸던 적이 있는데, 찾아보니 심상법 효과를 비교해 본 연구가 있어 재미나게 읽어었다. 더군다나 이런 논의는 2000년도 들어와서도 아닌 98년도에 테일러의 연구가 이미 진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낭설 아닌 낭설이 퍼지게 되어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결과적으로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심상은 결국 대상자였던 학생들이 오히려 안일하게 생각하여 공부량도 적고 시험점수도 높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혹시라도 영감을 받아 하고 계시는 분들의 심상법 그 자체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접근 자체를 달리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왜냐하면 가장 심상법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계이기 때문에 한순간에 금메달이니 동메달이니 갈리는 민감한 순간을 위해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스포츠계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효과적인 것은 맞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방금도 이야기하듯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대다수다. 선수 각자 발전시킬 기술이나 동작이 있다면 그것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머릿속으로 그리며 그것을 하나로 연결해 성공시키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 성공하는 장면은 그 한 편의 영화 속 에필로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자기 자신이 팔을 어떻게 하며 시선은 어디에 두는지에 대해 상상한다.


그리고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명상하는 과정도 있지만 이완시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자기가 하는 동작들을 관리하고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일종의 머릿속 내비게이션 역할도 하기에 훌륭한 훈련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탄핵된 모 대통령이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라는 심상법은 이미 98년 결과에서 효과적이지 않음을 말해주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심상법을 하고 있지는 않다. 예전에 크게 데어서 편견 아닌 편견이 생겨버린 것인지는 몰라도 심상법 그 자체가 곧 성공으로 보장하는 지름길이다라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훈련의 수단으로써 역할을 맡는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점이 커서 다른 여러 기법이 있다 생각하기에 선호하지 않는다. 아무튼 동기부여를 하고자 한다면 심상법은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모든 의미 있는 결과에 대한 지름길은 결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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