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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조 Jul 18. 2024

꿈이 무엇인가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33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삼백 삼십 오번째



저녁, 감성에 젖어 유튜브로 조용필의 "꿈"을 반복재생하며 듣고 있다. 음이 기가 막힌다. 가사도 기가 막힌다. 명곡은 확실히 달라 역시. 어느새 아줌마들 수다토크가 될 것 같다. "어머어머 세상에". 아무튼 꿈을 찾아 올라온 도시에서의 느낌을 표현하는 가사가 와닿는다.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마음속 꿈을 찾아 변화를 맞이한 사람이 들어도 크게 와닿을 것이다. 포부를 펼치고자 찾아온 이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냉정하다.



초등학생시절 꿈이 무엇인지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는 다들 대통령, 소방관,의사 등등이 있었지만 나는 희한하게 "장군"을 적어넣었다. 그때 당시에 사극이랑 삼국지에 푹 빠져 멋져보여서 그렇게 되고자 했다. 뒷동산에서 1대 17의 상상의 적과 맞서 싸우던 그 시절이 기억난다. 요즘 학생들의 장래희망이 유튜버가 압도적이라 하는데 언제나 유행에 따라 이리저리 바뀌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았다.


중학교 들어와서 인생의 고난을 맞이할 때 그때 에너지를 내부에 투영했던 것을 원인으로 만화가, 작가를 썼던 것 같다. 이때 당시에도 작가라는 꿈은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사라지지 않은 하나의 꿈이다. 고등학교때는 배우도 생각하고 그랬으나 급격한 스트레스로 임시적 피난처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아무튼 시시각각 변하는 꿈들은 때에 따라 달라지고 자의든 타의든 달라지게 되어있다.


가끔 사람들이 과거의 꿈에 대해 그리워하고 이루지 못한 것에 후회한다. 나이때문에 불가능하고 경제적 여건때문에 불가능한 그 꿈. 겉으로 보기에 가지기는 쉬운 것이 꿈이다. 하지만 이루기 위해서는 너무나 오랜 여정과 고난이 동반된다. 그리고 그 끝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던 것일까? 꿈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도 정말 아무것도 이루지 않았던 것일까?



어쩌면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즈의 설명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가치는 방향이다. 당신은 서쪽으로 계속 갈수는 있지만 절대로 서쪽을 만날 수 없다". 이루지 못한 꿈이 단순히 직업이라 한다면 우리는 일부 착각하고 있다. 그 직업이 무엇이 좋아서 꿈으로 삼았었는가? 바로 그 점때문에 꿈을 이루려 했던 것이다. 꿈에 내포된 가치가 무엇인지 안다면 다른 직업을 혹은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충분히 이끌어낼수가 있다. 이는 나이 문제도 경제적 문제도 아니다.


봉사하기 위해 모두가 의사가 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기위해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든 그 가치에 따른 방법은 다양하다. 네비게이션에서 여러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말이다.

분명 누군가는 효율을 따질 것이다. "돈 벌려면 대기업에 들어가야지 으디 한눈을 파는거여?". 이 글은 효율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효율이라는 것도 사회적, 객관적 시선이라는 통념과 달리 주관적 시선이 짙다.


월급쟁이이라는 다른 의견, 불로소득이 최고다라는 의견등등 다양하다. 결국 어디까지나 두둑히 버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자본주의 세상에 뭐든 돈이 될수 있기때문에 대기업에 못들어갔다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과연 다른 것에 그만큼 스스로의 길을 닦아느냐가 관건이 될것이다. 꿈은 단순히 직업 그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연예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연예인이 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서쪽을 잡을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결국 이 또한 과정중의 일부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11권을 마칩니다 12권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브런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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