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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May 18. 2021

자기 고집을 내려놓을 수 있는 남자

이런 남자 만나요


주위에 똥고집이다, 황소고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한 명씩 있을 겁니다. 제 주변에도 정말 자기 고집대로만 살아가는 사람 꽤 있거든요. 친구나 연인, 부모 자식 관계에서 이 고집 때문에 다투기도 하고 서운해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제 남자와 사랑할 때 서로의 고집이 너무 세서 위기의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물론 잘 극복했으니 지금 잘 살고 있는 거겠죠? 오늘은 연인 관계에서 가끔은 숨 막힐 듯이 서로 양보 없는 갑갑한 ‘고집’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내 것을 내려놔야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어



자기 고집대로 사는 것은 꽤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목표도 있고 그 목표에 맞게 자신의 방향을 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 고집이 연인 사이에는 자기의 것만 고집하면 상대가 힘들어할 수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것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가 내 고집을 부린다면, 나도 내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상대의 의견도 중요한 줄 알아야 해요. 이해하는 척도 안 됩니다. 금방 들통나게 마련이죠. 상대가 오히려 내 말과 마음이 진심인지 의심하게 될 거예요.




연인 사이에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그렇다면 이 고집 어떻게 내려놓게 할 수 있을까요?

내 남자가 자기 고집이 심한 사람이라면 우선은 그게 고집이라고 명명해 줘야 합니다. 아마 그 남자는 본인이 고집불통인 것도 모를 거예요. 본인 생각대로 강행한 건데 상대가 고집이라고 표현하면 당황해할 겁니다. 당신의 남자가 그런 고집을 부릴 때, 내 감정은 힘들고,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고 말을 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이런 남자는 정말 모릅니다.


고집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말도 안 되는 똥고집인지, 나름 제3자가 보기에 타당한 고집인지요. 오히려 전자의 경우 논리적으로 설명했을 때 알아듣는 사람이면 금방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못 알아듣는다면 이후 너의 고집 때문에 상처 받는 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후자 고집인 경우 본인 스스로 타당하다고 생각하여 대화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을 강력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네가 이럴 때마다 난 너무 힘들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있는 힘껏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진짜 그 고집이 우리의 만남에 있어서, 우리의 사랑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지 물어보세요. 우리의 사랑에 그 고집이 걸림돌이 된다는 말과 함께요.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한다면, 상대가 고집 때문에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 한 번만 한다면 그 고집,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아니 내려놓아야 합니다. 역시 역지사지의 문제네요. 책 <내 남자 찾는 36가지 기술>에서도 말했듯이 역지사지의 능력은 연애에서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사소한 고집도 쌓이고 쌓이면

상대를 피 마르게 한다



여기서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연애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 합니다.

여자는 굉장히 바쁘고 고단한 일상을 가진 사람이에요.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하고 와서는 본인의 공부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고민이 있어요. 자기 전에 하는 남자친구와의 통화죠. 매일 5시에 일어나는 그 여자는 11시에는 잠을 자야 하거든요. 남자는 바쁜 여자의 일상에 꼭 통화를 해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바쁜 일상이 항상 궁금하거든요. 여자는 생각합니다. 자기가 연락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 통화를 꼭 매일 자기 전에 해야 하나 말이죠. 남자의 입장은 통화할 시간이 그 시간밖에 없지 않으냐 였어요. 여자는 피곤한데 자기 전에 통화를 하면 잠도 달아나고, 한번 통화를 하면 전화를 끊지 않은 남자 때문에 점차 애정이 식어갑니다. 자기의 힘들고 고단한 일상을 걱정해 주는 통화였지만 진짜 걱정이 되면 여자가 끊길 원할 때 전화를 끊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남자는 또 서운합니다. 둘은 결국엔 헤어졌어요. 통화의 고집 말고도 다른 고집의 문제가 여러 있었지만 전화를 하려는 남자의 고집, 힘든 일상에 남자의 고집을 받아줄 여력이 없는 여자는 헤어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실 저는 여자의 편이 되더군요. 애초에 여자의 일상을 몰랐던 것도 아니고, 여자가 연락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데이트도 바쁜 일상을 쪼개어하는 여자였습니다. 여자 나름대로의 노력은 다했거든요. 그런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남자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통화는 해야 하지 않겠냐는 고집이 제가 상담을 듣는 입장에서도 조금 숨 막히게 들려왔습니다.




내 고집대로 사랑하고 사랑받길 원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될 수 없어



나만의 것을 고집하는 그 남자와 대화를 하더라도 해결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오래 만남을 이어나갈 수 없어요. 고집은 계속 지속될 테니까요. 자기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라 할지라도 자기 뜻대로 모든 걸 해야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자기 식대로만 사랑하고 사랑받을 것을 요구하지만 그 사랑이 진짜 사랑이 될 수는 없음을 모르는 남자예요. 진짜 사랑은 그 사람을 위해 나의 것을, 나의 고집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희생만 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 사랑은 한 사람이 꼭 힘들게 마련이죠. 하지만 나의 것을 어느 정도는 내려놓을 줄 알아야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고 그런 상대도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기 것을 내려놔야 진정으로 여자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을 모르는 남자와는 만나지 마세요. 사람 마음 얻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당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남자만이 내 남자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당신만의 남자를 찾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랑과 연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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