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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레논 Nov 15. 2023

추운 겨울,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할 록스피릿

11월도 중순을 넘어서서 점점 겨울의 정취가 진해져만 가는 게 느껴진다. 기온은 연일 떨어지고 사람들은 두꺼운 옷의 매무새를 단단히 한다. 몸도 마음도 추운 이 계절,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아드레날린을 준비했다. 여기 준비한 곡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 뜨거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Rock Will Never Die!


1. Oasis - Live Forever (1994)

https://youtu.be/TDe1DqxwJoc?si=zfbGtZGna9oZT0l1

오아시스의 선장 노엘 갤러거는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와 가난한 도시 멘체스터에서 70년대를 보냈다. 도시는 더러웠고, 가난했으며, 폭력과 마약이 길거리에 널려있었다. 시킨 일을 다하지 못하면 아버지는 아들이던 아내던 손찌검을 일삼는 사람이었고, 노엘 갤러거의 몸에는 멍이 가실날이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엘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 노엘은 이런 절망스러운 인생과 도시에서도 죽고 싶지 않았고, 영원히 살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다음날도 아침만 되면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고, The Smiths, Stone Roses와 같은 놀라운 아티스트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왔다. 곡은 삶에 대한 무한긍정과 영원한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한다. 록스타 그 자체인 보컬 리암 갤러거의 거 친노래와 곡을 주조한 송라이터 노엘 갤러거의 Emotional 한 기타 솔로가 뜨거운 명곡이다.


2. AC/DC - Whole Lotta Rosie (1977)

https://youtu.be/BL58K-3XGKs?si=COKWLVU90lMq1hWw

8비트 로큰롤의 수호신 AC/DC의 초기명곡 Whole Lotta Rosie는 아직 밴드의 원년보컬인 본 스콧이 있던 시절의 곡이다. AC/DC의 특유의 우직하고 한눈팔지 않고 질주하는 앵거스 영의 하드록 기타 리프와 잔뜩 취한 듯 블루지한 본 스콧의 보컬이 빚어내는 하드록/헤비메탈의 정점에 있는 명곡이다. 동시대의 수많은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들도 에너지와 질주감만큼은 AC/DC에게 한 수 접어줘야 할 정도로 열광적인 하드록 Anthem. 보통 이들의 전성기를 1980년 Back In Black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이는 상업적인 전성기 일뿐 음악적으로 더욱 순수하고 꺼질 줄 모르고 활활 타올랐던 시기는 오히려 70년대 본 스콧 시기라고 생각한다. Back In Black 이후의 그들만 아는 리스너들은 바로 지금 70년대의 AC/DC를 들어라. 거기에 가장 순수한 록 스피릿이 있다.


3. Guns N' Roses - Rocket Queen (1987)

https://youtu.be/WO0OUoCDlBE?si=8Yw76B0m1DEkKPrb

상업적이고 팝적인 LA Metal의 인기도 서서히 식어가며 록음악이 점점 팝음악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던 1987년 해성같이 등장하여 호쾌하고 직선적인 하드록으로 록의 전통성과 상업성, 거기에 음악성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건즈앤로지스의 데뷔작 "Appetite For Destruction"의 클로징 트랙이다. 80년대를 대표하는 하드록 기타 히어로 슬래시의 그루비하고 댐핑감 넘치는 기타와 더프 멕케이건의 감각적인 베이스, 거기에 액슬로즈의 거칠고 폭력적인 보컬까지, 완벽한 데뷔앨범의 더없이 완벽한 명곡이다. 곡 중반부의 신음소리로 악명 높은 곡이기도 한데, 녹음당시 액슬로즈는 술에 잔뜩 취해 밴드의 드러머 스티븐 애들러의 여자친구이자 스트리퍼였던 에이드리안 스미스라는 여성과 함께 녹음부스에 들어가 실제로 성관계(!!)를 나누었고 그 소리가 그대로 곡에 수록되었다. 매우 록적이고 환락적인 80년대 헤비메탈씬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유명한 일화이다. 


4. Sex Pistols - Anarchy In The U.K. (1976)

https://youtu.be/q31WY0Aobro?si=BQXFNmuS0-lGj7Zd

엘리티즘에 물든 록음악계와 희망 없이 휘청거리는 대영제국에게 거대한 빅 엿을 선사했던 섹스 피스톨즈의 데뷔작이자 유일작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의 대표곡이자 펑크라는 장르 그 자체인 역사적인 명곡이다. 당대의 록 엘리트들,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퀸 같은 밴드들은 초절기교를 뽐내며 거대한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고 돈을 쓸어 담았다. 1970년대 영국의 경제대공황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 애초에 젊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터 자체가 도산을 해버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록 엘리트들은 가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3 코드로 이루어진 간단하고 직선적인 연주와 사회와 세상에 울분을 토하는 가사로 이루어진 가장 원초적인 저항의 음악 로큰롤로 회귀해야 했다. 충격적이게 단순한 파워코드로 이루어진 힘찬 인트로리프와 가사의 첫 줄부터 기성종교인 기독교와 영국정부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 (I Am an Anti Christ, I Am An Anarchist 나는 반 기독교주의자이자 무정부주의자야) 섹스 피스톨즈는 순수한 저항의 록 스피릿 그 자체이다.


5. Aerosmith - Sweet Emotion (1975)

https://youtu.be/15aa3WIHk5M?si=5J4wTk5V6x8DvtDs

아메리칸 하드록의 수호자 에어로스미스의 초기걸작이자 아메리칸 하드록 금자탑의 꼭대기에 위치할 마스터피스 Toys In The Attic의 수록곡이자 앨범 최고의 히트곡이다. 1986년 본 조비가 초대형 히트곡 Livin' On A Prayer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진 기타 이펙터 토크박스가 에어로스미스의 이 곡에서 영감을 받아 삽입된 것이라는 사실은 유명하다. 토크박스가 주는 오묘한 분위기와 매우 섹시하고 그루비한 베이스연주가 신비로운 도입부를 주도하지만 곧 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스티븐 타일러의 거친 록보컬과 조 페리의 힘 있고 절도까지 느껴지는 하드록 기타 리프가 곡을 이어서 이끌어간다. 곡은 에어로스미스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답게 매우 성적인 이미지가 넘치는 내용의 가사와 그루비한 리듬파트에 대비되는 절도 있게 끊어지는 하드록 기타 리프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상업적인 전성기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이뤄내지만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메리칸 하드록의 수호자로서의 그들의 아우라는 바로 이 앨범과 이 곡이 중요한 역할을 해낸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훈장이었다.

5. an 555555555555555555555그들 antia-Christ an anti-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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