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크루즈(Cruise)
120. 크루즈(Cruise)
정열로 가득했던 20대에 친구들과 모이면 다음에 우리 돈모아서 크루즈 여행을 가자고 웃으며 입 버릇 처럼 말했었고, 크루즈에 타고 선상에서 수영하며 칵테일을 즐기는 막연한 상상을 했었다. 근데 그 막연했던 것들이 3박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멕시코를(Ensenada) 다녀오는 Royal Caribian 크루즈 배를 타고 다녀왔다.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했으며 근심걱정 없이 너무나 행복해야 할 것 같은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돈 모아서 크루스 여행 간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수 있었다.
해군전역 후 20년만에 큰 배에 탑승했지만, 초입부터 웅장한 로비와 아파트 15층 3개 동이 움직이는 크기의 내부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했다. 마치 리조트 전체가 움직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수많은 웨이터식 식당, 영화 극장, 쇼핑 몰, 아이스링크, 넓은 수영장, 자꾸지, 농구장, 실내암벽등반, 서빙 보드, 물놀이 슬라이딩, 카지노, Bar, 노래방, 쇼룸, gym, 각종 칵테일,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스넥Bar, 도서관, 미니 Par3 골프, 언제 쉴수 있는 휴게공간과 안락한 의자들,,,,없는게 없는 천국 같은 곳이며 이 모든 것이 탑승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음식에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그 배경엔 내가 행복했기에 그럴 수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한배에 탑승하여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그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고 대견했다. 어찌하다 보니 이제 크루즈 까지 오게 되다니,,,,참 역시 부와 여유가 주는 혜택은 어디까지 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침실에서의 첫날 밤은 너무 곤히 잠들었고, 아침이면 갑판위 조깅을 마치고 한가득 호텔식 뷔페가 차려져 있었고, 소화시킬 겸 그날의 이벤트를 찾아 다니며 즐기며 중간중간 수영하고 배고프면 아이스크림에, 스넥에 칵테일을 마시고, 저녁이면 호텔 웨이터가 코스요리로 대접해주었고, 밤이 되면 쇼핑과 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았고, 잠이 오지 않으면 24시간 카지노를 향해 핸드릭스 진 한잔과 함께 게임을 하고 왔다. 진짜 좋았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힐링 이었다. 누군가에게 나에게 진정한 힐링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크루즈 여행을 꼭 한번 다녀 오라고 해주고 싶다. 남들 비행기를 타서 이곳에 와야했지만, 감사하게도 우리 집에서 1시간거리에 있는 LA 항구는 많은 크루즈선들이 출.입항을 할 수 있었고 이것 또한 여기에 살고 있는 축복 중에 하나였다. 역시 “부”는 좋은 것이다.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며 내가 알지 못한 세계를 알려주고 있다. 꼭 추천한다! 크루즈 여행을!! 2/18/2025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