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기 -126. 병원(Hospital)

126. 병원(Hospital)

by nice guy황준영

누구나 알다시피 미국은 병원비가 비싸다고 알고 있으며, 실제로도 진료 과정 및 세부사항으로 병원비를 청구한다. 그러나 이번에 아내의 Emergency(응급실)에 두 번가고, 입원 3일을 해보니 그 절차와 시스템을 답답하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내의 이틀전부터 시작한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3일째 되는 날 너무 심하고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새벽 4시 응급실을 찾았다. 역시나 급하고 아픈건 당사자일뿐, 그들은 절차 대로 보험카드 제시, 사전 조사서류를 다 받고 다행이 10분을 기다리고 응급실 문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다. 거기에서도 예비 조사 형식으로 증상과 기본적인 체크를 한 후, 응급실 침대에 누울 수 있었고, 수간호사의 따뜻한 한마디 말로 조금 안도를 했고, 15분 후 의사가 찾아와 같은 것을 다시 한번 되 물어 보고, 각종 검사를(피검사, 소변검사, X-ray….) 하기 시작했다. 아파서 방방 뛰는 환자에게 일단 모르핀 이라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했고 이윽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약발이 받은 후 극심한 두통은 다시 시작되었고, 결국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번호 하나만 있으면 어느 병원이던 쉽게 접수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 생각나게 했다. 생전 병원이라고는 담을 쌓고 다니던 아내가 그렇게 두통과 열, 구토를 하면서 결국 바이러스성 뇌수막염(Meningitis)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순간 깊은 한숨과 또 머리다 싶었다.

아빠는 20대에 뇌수막염, 엄마는 작년에 뇌수막종, 그리고 아내는 지금 뇌수막염..어찌해야 합니까? 누구에게나 죽을 고비는 한번은 오지만 그것이 너무 빨리 그리고 나에겐 비슷한 하게 간접 경험으로 오게 되어 이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받아 들여야 한다. 머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게 집에만 있는 모습과 본인은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이제 고통은 낳아 졌지만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아마도 머리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 가게를 잘 돌아가지만, 중간 중간 약간의 이슈가 생겨 커버 할 수 는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 할 것이다. 언제나 건강의 감사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오직 아퍼 보고 죽음의 문턱 까지 가본 사람만이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이겨 내야 한다. 곁에서 내가 직접해줄 수 있는 것이 그저 심부름 뿐이지만, 특별히 직접적인 큰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안타 깝다. 이겨 낼 수 있다. 반드시 꼭 다시 일어 설것이다. 우리에는 아직 누려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00:30 05/1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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