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롱가는 탱고를 추는 클럽을 뜻한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고전적 영혼이 담긴
탱고로 이미 시작된 그의 하루에서 또 한 번의 새로움을 시작한다.
탱고를 추기 전에 오늘 하루의 희로애락은 밀롱가 문밖에 두는 게 좋다.
오늘 이곳에는 누가 있을까? 지난번에 좋은 느낌이었던 그 사람이 또 왔을까? 디제이의 음악은 어떻게 구성되었고 내가 좋아하거나 좋아하게 될 음악이 흘러나올까? 나의 신청은 원활하게 받아질까? 내 몸은 오늘 어떻게 움직여질까? 새로운 느낌을 가지는 될 순간이 있을까?
밀롱가 안에서는 모든 순간이 설렘이다.
하지만 그 설렘은 들키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내 안에서 일렁이는 파도처럼 간직한 채 한 스텝 한 스텝 마주 선 사람과의 탱고에 집중한다.
밀롱가에서의 탱고는 들키지 말아야 할 마음. 밀롱가를 끝내고 나올 때는 그곳에 두고 와야 할 설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