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인피니티: 무한의 세계로"는 흔히 지나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수학적 물리학적 우주학적 시선을 담고 있다.
수면용으로 틀었다가 푹 빠져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특히 꼭짓점과 원의 관계에 관한 내용은 탱고 강습 중에도 자주 언급했던 직선과 곡선의 움직임에 관한 수학적 시선으로 풀이한 것 같아 더 와닿았다.
그것은 마치 탱고를 통해 가설을 만들고 탱고를 추면서 증명하는 과정 중 수학적 검증을 받은 듯 한 느낌.
탱고에서는 곡선이나 회전이 없다. 오직 수많은 꼭짓점과 꼭짓점이 연결된 날카롭고 선명한 직선이 모이고 만나서 부드러운 곡선을 만드는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어느 한 꼭짓점에서 시작되고 또 연결되어 아름다운 춤선이 되는 탱고를 만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