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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 번의 과식

영혼의 다이어트

친구들과 어울려서 생맥주 한 잔 마시고 나니, 체중이 불었다구요?


다이어트를 망쳤다는 생각이 들고, 죄책감도 듭니다. 내 의지가 정말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고 실망감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래, 다시 하는 거야.’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보기도 하고, 굶어도 봅니다. 과연 어쩌다 한 번 무너지게 되는 내 모습...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주위에 아주 뚱뚱한 사람이 있나요? 한 100kg쯤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친구가, 어쩌다 하루를, 딱 하루만, 굶었다고 해보죠. 한 달 후에 체중이 얼마나 빠져 있을까요? 그 친구가 딱 그 하루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다면 어떨까요? 제가 무슨 이야기하는지 아시겠죠? 그닥, 체중의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쩌다 한 번의 과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평소 생활 습관, 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갖게 된 식습관을 계속 유지한다면, 앞으로 체중이 빠져가는 것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어쩌다 한 번의 과식(occasional overeating)과
지속적인 과식(consistent overeating)을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무 중에 열을 받아서,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가 와서, 특별한 약속이 있어서 먹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1주일에 3~4번씩 정기적으로 계속 일어난다면, 이것은 "어쩌다 한 번" 이 아닙니다. 당연히, 체중에도 영향을 주겠지요. 본인이 계획한 절제된 식사에 적응도 못하고 있는 것이며,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다가도 다시 금방 찌게 됩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과식을 한 이후에 이렇게 생각이 들곤 하지요?

'얼마나 운동을 해야 되지? 4시간?’


'얼마나 굶어야 할까...'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이런 생각일랑 하지 마시고, 꾸준히 계획대로 실천하시면 됩니다. 지속적인 과식이 있다면, 과식의 원인부터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어쩌면, 식단을 너무 지나치게 적게 먹도록 잘못 계획을 세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의 과식이라면, 충분한 이유가 있는 일이라면, 신경을 곤두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바로, 이전 생활로 돌아올 것이고, 체중도 하루 이틀 후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만약에, 스트레스로 인해 종종 과식을 하게 된다면, 다음의 방법들도 고려해 보세요.

음악 들으며,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

영화 보기

친한 사람과 수다 떨기

푹 잠 자기

친구랑 맛난 음식, 과식하기

쇼핑하기

게임하기

아주 가끔은, 어쩌다 한 번의 과식을 이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우리 몸은 지나친 스트레스, 그것이 정신적이던 신체적이던,
피로가 지나치면, 돌봄 받기를 원합니다.


그때그때, 다르게 상황에 맞추어 가능한 것을 고르는 거죠... 건강할수록,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처하는 해결 방법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항상 먹는 것으로 밖에는 풀지 못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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